"교사, 하루 13시간 노동…지원센터 인력은 2명에 불과"
경기 교원 단체들 "고교학점제 하려면 교사 충원 필수" |
11일 경기교사노동조합과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경기도교육청 광교청사 앞에서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고교학점제 지원방안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고교학점제는 고교 교육 시스템을 완전히 뒤바꾸는 혁신적인 제도인데 기존 제도와 문화를 바꾸려면 충분한 인적, 물적, 제도적 지원이 충족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의 과목선택권과 질 높은 공교육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교사 충원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교학점제로 생긴 다양한 행정업무를 지원해 줄 교육과정 전담 인력과 공강 시간 지도 및 학교 밖 수업 등 새롭게 생겨난 업무를 전담할 인력도 필요하고 학생부 기록의 간소화 및 현행 담임제 개편 역시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이뤄진 게 없다"고 강조했다.
고교학점제는 기초소양과 기본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서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이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2018년부터 전국에 연구학교와 준비학교를 지정해 이 제도를 미리 운용해왔는데, 경기도의 경우 2022학년도부터 모든 학교가 연구·준비학교로 지정돼 시행하고 있다.
교원 단체들이 공동으로 실시한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른 학교 현장 및 교사 실태 조사'에 따르면 경기지역 고등학교 교사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64.71시간으로 하루 13시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단체 관계자는 "아침 9시에 출근해 식사 시간 따로 없이 밤 10시까지 일해야 퇴근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그런데도 도 교육청의 고교학점제 지원센터 인력은 2명에 불과해 고교학점제라는 모래탑을 교사의 희생으로 온전히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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