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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저격수' 뤼터 신임 나토 수장, 내달 취임…10년만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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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원 강화·나토 결속 과제…스톨텐베르그, 뮌헨안보회의 의장으로

연합뉴스

뤼터 나토 사무총장 내정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마르크 뤼터 전 네덜란드 총리가 내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15일(현지시간) 나토에 따르면 내달 1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사무총장 이·취임식이 개최된다.

뤼터 차기 사무총장 내정자는 취임식 당일 첫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그는 유니레버에서 일하다 2002년 정계에 입문해 하원의원에 이어 여러 장관직을 거쳤으며, 자유민주당(VVD) 당수로 오른 뒤 2010년부터 중도우파 성향 연정을 이끌며 직전까지 네덜란드 최장수 총리를 지냈다.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유럽 내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유럽연합(EU) 내에서는 대(對)러시아 강경론을 주도하며 '푸틴 저격수'라는 별칭을 얻었다.

뤼터 사무총장 내정자는 취임 직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회원국들의 추가 지원을 독려하고 조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나토 회원국 간 결속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신임 사무총장의 몫이다.

일각에서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나토도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관측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재임 시절 유럽의 '저조한 방위비'를 문제 삼으며 나토 탈퇴까지 공언해 유럽 회원국들과 갈등을 빚었다.

뤼터 사무총장 내정자 역시 우려를 의식한 듯 지난 6월 내정이 확정된 뒤 "나토 동맹은 우리 집단방위의 초석이자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남을 것"이라며 "이 조직을 이끄는 것은 내게 가볍지 않은 책무"라고 말한 바 있다.

2014년 취임한 뒤 여러 차례 임기가 연장된 옌스 스톨텐베르그 현 사무총장은 이임식을 끝으로 10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1971∼1984년 재임한 조지프 륀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장수 사무총장으로 기록된 스톨텐베르그는 여러 위기 국면에서도 나토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향후 뮌헨안보회의 의장직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라고 폴리티코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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