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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영원한 재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 등에 따르면 장 원장은 이날 오전 1시 35분께 입원 중이던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1945년 경남 밀양 출생인 장기표 선생은 196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 후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투신했으며, 1989년 민중당 창당을 시작으로 진보정당·개혁신당·한국사회민주당·녹색사민당·새정치연대 등을 창당하는 등 ’재야운동권의 대부’로 불리며 기득권 타파를 위해 평생을 몸 바친 우리나라 진보정당 운동의 산증인이다. /사진=(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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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재야'로 불리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원구원장이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영원한 안식을 빌 뿐"이라고 추모했다.

조 대표는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기표 선생이 세상을 떠나셨다"며 "전태일 열사의 '대학생 친구'였고 반독재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섰던 투사였다"고 했다.

이어 "내가 대학생 시절 김근태 선생과 함께 마음 속 깊이 존경했던 대선배셨다"며 "그런 분이 왜 전격적인 정치적 우향우를 했는지 상세히 알지 못한다. 이제 영원한 안식을 빌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장 원장은 이날 새벽 1시35분쯤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79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장 원장이 지난 7월 자신의 SNS를 통해 담낭암 말기로 투병 중인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린 지 약 두 달 만이다.

장 원장은 1945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0~1980년대 재야 노동운동가로 활동했다. 서울대 법대 학생회장을 맡아 노동문제에 큰 관심을 가졌고 당시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분신자살 소식 이후 노동운동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원장은 1971년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을 시작으로 민주화 운동, 노동 운동 등으로 9년 간 수감 생활을 하고 10년 넘게 수배생활을 했다.

1980년대 운동가들과 함께 진보정당 운동을 하며 민중당, 개혁신당, 민주국민당 등을 창당해 정계 진입을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14·15·16·17·19·21대 총선과 2002년 재보궐 선거 등에 출마했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21대 총선에서는 보수정당(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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