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가 23일 미국 오하이오주 TPC 리버스 벤드에서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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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 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미국 오하이오주 TPC 리버스 벤드에서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4라운드 경기 중인 리디아 고./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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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23일 미국 오하이오주 TPC 리버스 벤드(파72·6504야드)에서 열린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4라운드를 선두 지노 티띠꾼(21·태국)과 2타 차 2위로 출발했다. 이글 1개, 버디 7개로 이날 9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쳤다. 2위 티띠꾼(18언더파)을 5타 차로 제치고 투어 통산 22승(메이저 3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0만달러(약 4억원)다.

이날 1번홀(파4)과 6번홀(파5), 8번홀(파5) 버디를 잡은 리디아 고는 10번홀(파4) 4.5m 버디 퍼트를 넣어 티띠꾼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11번홀(파5·457야드) 이글로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후 13번홀(파4)과 15번홀(파4), 18번홀(파5) 버디를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반면 티띠꾼은 후반 9홀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리디아 고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퍼트 수 24개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1~4라운드 나흘 동안 보기가 단 1개(3라운드 1번홀) 나왔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개막전 힐턴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지난 1월 우승했고, 지난달 11일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로부터 2주 뒤인 지난달 25일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고, 한 달 만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했다. 3승 이상 거둔 시즌은 올해가 5번째로 2014년 3승, 2015년 5승, 2016년 4승, 2022년 3승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볼 스트라이킹이 많이 향상됐고 점점 더 편안해진다”며 “기술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도 많이 발전해서 이런 상황들에 훨씬 더 잘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로레나 오초아(43·멕시코)처럼 여전히 경기를 잘 하고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면서도 “그 순간이 언제일지는 모른다”고 했다.

그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목표를 언급하면서 “목표를 세우면 계속 우승 경쟁을 벌이고 트로피를 더 많이 들어올리기를 바라게 된다”며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는지 아닌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시즌 중반에는 힘들었다. 지난 몇 달 간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났고, 이젠 마음만 먹으면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은 언제나 내 목표였다. 나는 이미 이 동화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이니, 왜 안 되겠나”라고 했다.

리디아 고는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유해란(23)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3개로 5타를 줄여 3위(17언더파)로 마쳤다. 올 시즌 7번째로 5위 안에 들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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