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모바일 게임 소식

"스토리 몰입하니 더 재밌네"…게임업계, 웹툰·애니로 IP '확장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웹툰·애니메이션화로 게임 IP 확장 나서는 게임업계

새로운 즐길거리로 홍보 효과↑…이용자 유입도 노려

스토리 중요한 콘솔 게임, 웹툰으로 쉽게 전달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게임업계가 웹툰과 애니메이션 등으로 지식재산권(IP) 확장에 나서고 있다. IP 확장으로 기존 고정팬들을 확고히 해 게임 수명을 늘리는 한편 새로운 팬층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데일리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넥슨 ‘던전앤파이터’ 기반 웹소설·웹툰 ‘아라드의 빛: 먼저 걷는자’(사진=넥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컴투스(078340), 크래프톤(259960)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자사 게임 IP를 기반으로 웹툰부터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는 게임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더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최근 콘솔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게임업계의 흐름과도 맞닿아있는 지점이다. 잘 짜여진 스토리를 통해 몰입감 있는 게임성을 구현해야 하는 콘솔 게임 특성상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세계관을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과거 PC와 모바일을 통해 ‘던전 앤 파이터’를 플레이하던 이용자들의 경우 스토리보다는 육성이나 아이템 수집, 결투 등 게임의 시스템에만 몰두해 스토리는 다소 외면 받아왔다. 그러나 넥슨이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던파 IP를 활용한 콘솔 게임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서면서 원작 스토리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다양한 IP 활용에 나선 기업 중 대표적인 곳도 바로 넥슨이다. 넥슨은 올해 초부터 던파 IP 기반의 웹소설과 웹툰 ‘아라드의 빛: 먼저 걷는 자’를 유명 콘텐츠 기업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 협업해 네이버에서 연재 중이다. 주인공이 던전앤파이터 게임 속으로 들어가 던파 세계인 ‘아라드’를 모험한다는 설정이다. 이 웹툰은 실제 던파 이용자이기도 한 이수백 작가의 플레이 경험이 녹아 들어있다. 세계관부터 시나리오, 퀘스트 등이 직접적으로 표현되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서브컬처 게임 대표작 중 하나인 ‘블루 아카이브’의 애니메이션화도 추진 중이다. 넥슨은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 ‘라프텔’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 ‘티빙’에 ‘블루 아카이브 더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다.

컴투스 또한 네이버 시리즈에서 대표 IP인 ‘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웹툰 6종을 연재 중이다. 방대한 서머너즈 워의 세계관을 액션, 오컬트, 학원물 등 다양한 장르로 나눠 각각의 작품별로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연재 중인 웹툰은 △서머너즈 워: 크로스 △서머너즈 워: 캡틴 이브 △서머너즈 워: 로열블러드 △서머너즈 워: 오컬트 탐정 니키 △서머너즈 워: 서머너즈 아카데미 등이다.

크래프톤은 웹툰 유니버스 ‘슈퍼스트링’으로 유명한 웹툰 스튜디오 ‘와이랩’과 함께 배틀그라운드 IP를 다듬어 웹툰화한 ‘100’, ‘침묵의 밤’, ‘리트리츠’ 등 3개 작품을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완료했다. 당시 이용자들은 ‘배틀그라운드 기반 작품인지 몰랐는데 스토리 자체가 재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밖에서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복귀 이용자를 유입시키려는 목적도 있다”며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PC와 모바일의 경우 이용자들이 스토리에 몰입하지 않았다. 콘솔 확장 전략상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 대중적이고 쉬운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