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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돈 푼다”…아시아 증시 일제히 환호했다는데, 코스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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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성장 위해 부양책 쏟아내
지준율 이어 MLF 금리 인하
중화권 증시도 이틀째 상승세
위안화값 17개월만에 최고치


매일경제

인민은행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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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5% 성장 목표’를 위해 연일 경기부양책을 쏟아냈다. 시중 은행에 금리를 낮춘 한화 57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와 190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방침을 발표한지 하루 만이다. 정책변화 기대감에 달러당 위안화도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25일 인민은행은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를 기존 2.3%에서 2.0%로 낮춘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1조위안(190조원) 규모 대대적 경기부양책의 일환이자 첫 조치다. MLF금리는 사실상 기준금리의 선행지표 격으로 금리인하 기대감도 고조됐다.

인민은행은 “은행 시스템 유동성을 위해 3000억위안(56조8000억원) 규모의 MLF 조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MLF 대출은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다.

앞서 지난 24일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대규모 경기부양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올해 안에 지준율을 0.25~0.5%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1.5%로 0.2%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중화권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상하이·선전증시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 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가 전날 모두 4% 넘게 급등했는데, 추가 조치가 발표된 이날도 1% 안팎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당 위안화 값도 급등하며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본토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한때 달러당 7.0129위안, 역외 위안화도 달러당 6.99위안에 거래되며 작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부양책의 기대효과로 역레포 금리 인하는 시장금리 인하를 이끌고, MLF 금리 인하는 시중 은행들의 금융비용을 줄여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와 예금 금리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은행의 대규모 부양책은 최근 중국의 내수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 심화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실제로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전년동기 대비 2.1%)와 산업생산(4.5%)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실업률도 5.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8월 주택가격은 5.3%나 급락하며 9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에 월가 투자은행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중국 정부가 설정한 목표치 ‘5% 내외’ 보다 낮은 4%대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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