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아는 바 없으며 드론 수출 엄격히 통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사용할 장거리 드론을 중국에서 비밀리에 제작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유럽 정보기관 소식통과 문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목적으로 중국에서 공격용 장거리 드론을 개발 및 생산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러시아 국영 방위산업체 알마즈-안테이의 자회사 ‘IEMZ 쿠폴’은 중국에서 ‘가르피야-3’(G3)라는 이름의 신형 드론을 중국 현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발하고 시험비행까지 마친 사실을 올해 초 러시아 국방부에 보고했다.
쿠폴 측은 이후 국방부에 제출한 후속 보고서에서 G3를 포함한 공격용 드론들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중국에 있는 공장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쿠폴과 알마즈-안테이,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문서 내용에 대한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답을 하지 않았다.
중국 외무부는 로이터통신에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중국 당국은 드론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폴이 러시아 국방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G3 드론은 최대 50㎏의 무게를 싣고 약 2000㎞까지 비행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이 확인한 별도의 문건에 따르면 쿠폴은 중국에서 G3 2대를 포함해 군사용 드론 총 7대를 제작해 러시아 이젭스크에 있는 본사로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유럽 정보기관 소식통은 해당 배송 사실이 기재된 문건은 중국에서 완성된 드론이 러시아로 배송된 정황을 확인한 첫 구체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조재형 기자 grin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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