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됐던 미국 10대 소녀, 숲 수색 중 발견
드론 전문가, 실종 소식 접하고 수색 나서
땅바닥에 곤히 잠들어…"기적 같은 구조"
드론 조종사 조시 클로버의 탐색 화면. [이미지출처=Drone Management Servic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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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냥꾼들이 사용하는 트레일 카메라에 페이튼의 모습이 찍히자 보안관과 루이지애나주 경찰, 그리고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다 함께 숲을 수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들 가운데 드론 조종사인 조시 클로버도 페이튼의 실종 소식을 접하고 수색에 합류했다. 그는 열 감지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띄웠고, 20분 만에 페이튼을 찾아냈다.
다소 소란스러운 상황인데도 페이튼은 울창한 숲속에서 땅바닥에 웅크려 누워 곤히 잠든 상태였다. 평소 몽유병 증세가 있던 페이튼은 잠든 상태로 집에서 약 2.4km 떨어진 곳까지 걸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루이지애나주 웹스터 패리시의 보안관 제이슨 파커는 "모기에게 물린 것 외에는 페이튼은 완벽한 상태였다"며 페이튼이 무사히 발견된 것을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몽유병은 단순 잠버릇이 아닌 엄연한 수면장애 증상으로 분류된다. 몽유병 환자 대부분은 8~12세 어린이이지만, 어린 시절 겪었던 몽유병이 성인이 된 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 몽유병 환자의 약 80%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몽유병 증세가 청소년기를 넘어 성인까지 이어지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지난해 윤창호·이우진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신철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 센터 교수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50~80세 연령대의 10명 중 1명 이상(15.9%) 몽유병의 일종인 렘(REM)수면행동장애 전 단계로 알려졌다.
몽유병 발생 위험 요인으로는 지속적인 수면 부족, 갑상샘항진증, 두부 손상, 편두통, 수면무호흡증, 생리 전 증후군, 과도한 음주 등이 꼽힌다. 신경정신과 약물 복용, 큰 소리 또는 빛 등의 외부 자극으로도 몽유병을 겪을 수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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