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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국룰" vs "밥 딱딱한 것 참을 수 없다"…흑백요리사 '알 덴테' 논란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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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넷플릭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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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새롭게 선보인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이 공개와 동시에 큰 인기를 누리면서 온라인 상에서 때아닌 '알 덴테' 논쟁이 불거졌다.

지난 24일 공개된 '흑백요리사' 5-7화에서는 무명의 흑수저 요리사들이 미슐랭 스타 백수저들과 본격 맞붙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중 흑팀은 리소토 요리를 내놨다. 요식업 출신 요리 연구가이자 사업가로서 '흑수저' 심사위원을 맡은 백종원과, 미쉐린 3스타 오너 셰프이자 파인 다이닝으로 유명한 '백수저' 안성재 심사위원은 맛을 보자마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안성재는 "재료의 맛이 다 느껴진다"고 칭찬했다. 백종원은 맛을 보자마자 만면에 미소를 띠면서도 바로 걱정하기 시작했다.

"먹으면서 자칫하면 (흑수저가) 불리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면서 "우리가 흔히 '알 덴테'라 그러잖아요. 대중들의 눈에는...(설익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알 덴테는 씹는 맛이 느껴지도록 살짝 덜 익힌 상태다. 현지에서는 파스타와 리소토를 알 덴테로 즐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를 '설익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이후 심사자들은 리소토 밥알이 딱딱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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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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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재되자 누리꾼들 사이 '알 덴테'에 대한 설전이 펼쳐졌다. 현지의 맛을 구현하는 것과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는 것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에 대해서다.

현지의 맛을 찬성하는 이들은 "요리사들 사이에서는 알 덴테가 국룰이다", "애초에 알 덴테로 하는 것은 조리 완료 후 손님이 먹기까지 가만히 둬도 조금 익으니까 살짝 덜 익히는 것", "이탈리아인들 한국식 푹 익힌 파스타 기겁한다", "국가별 취향 문제에 위아래가 어딨나" 등의 반응을 내놨다.

반대하는 이들은 한국인 심사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인 입맛에 맞추는 게 좋다는 반응을 내놨다. "외국 현지서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니 심사위원 입맛에 맞춰야지", "쌀밥 먹는 한국인이 알덴테 당연히 싫어하지", "설 익은거 맞잖어", "군대 설익은 밥에 해물 비빔소스 뿌린 비주얼", "알 덴테가 뭔데", "한국인은 밥이 딱딱한 것을 참을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결국 흑수저 팀이 내놓은 리소토는 심사위원의 2표를 모두 챙겼지만, 평가단으로 참여한 일반인들의 입맛은 달랐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백수저 팀이 승리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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