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 4연임을 강행할 경우 문체부에서 권한을 사용해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또 체육회에 대해 특권층 조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2024 파리하계 패럴림픽 개막일인 28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 위치한 파라 팀 코리아하우스(Para Team Korea House) 개관식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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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정몽규 축협회장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명예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제 입장으로는 개인이 선택하는 게 훨씬 명예롭지 않겠나. 여러 가지 지적을 통해서 만약 불명예스럽게 (퇴임하게) 된다면 오히려 그게 훨씬 안 좋다"며 "지금 많은 고민과 심사숙고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풀이했다.

만약 정 회장이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문체부는 정 회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연임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대한체육회 이사회 몇번의 연임도 가능하도록 정관을 바꾸겠다고 했는데 문체부에서 불허했다"며 "이후 공정위가 심사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는데 문체부에서는 이 부분을 시정해달라고 권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두 번 하면 물러나야 되는 게 원칙으로 돼 있는데 본인들이 그런 것을 다 뒤집고 계속 이런 문제를 만들어가고 있지 않느냐"며 "국회에서 질타하고 정부에서 문제를 지적하고 국민이나 팬들이 그렇게 비판을 해도 눈 하나 깜빡 않고 있는 체육회, 이것은 어떤 특권층 조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아마 국민들이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명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선임 문제에 대해서는 "정당한 절차를 다 통과해서 선임이 되는 게 여러 사람한테 좋은데, 그렇지 않았다고 국회나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도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감사를 통해 불공정한 방법으로 선임이 됐다고 하면 다시 공정한 절차를 밟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국민들과 축구 팬들이 납득을 하고 홍 감독에게도 더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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