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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중 양쯔강 조선소서 침몰, 최신형 공격형 핵잠수함...함대 계획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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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5월말~6월초 우한 인근 조선소 정박 중 잠수함 침몰"

"개발 중 최신형 저우급 공격형 핵잠수함"

미 전문가 "중 핵잠 함대 증가 계획 늦춰질 것"

아시아투데이

미국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버지니아급 공격 핵 추진 잠수함./미 해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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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지난 5월 말에서 6월 초 중국 양쯔강(揚子江·長江) 중류 지역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인근 한 조선소에서 정박 중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잠수함이 중국이 개발 중이던 최신형 '저우(Zhou)'급 공격형 핵잠수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국 관리들의 언급과 위성 사진을 통해 우한시 우창의 국영 조선소에서 건조된 이 잠수함이 지난 5월 말 출항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장비를 갖추고 있는 장면이 관찰됐고, 이후 침몰 사고가 난 이후인 6월 초 대형 크레인선이 도착해 잠수함을 인양했다고 전했다.

침몰한 저우급 잠수함은 국영 중국선박공업집단(CSSC)가 건조한 새로운 종류의 중국 핵추진 잠수함 중 첫번째 잠수함으로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된 독특한 엑스(X)자형 선미가 특징고 WSJ은 설명했다.

앞서 서방 군사 전문매체나 대만 매체, 그리고 소셜미디어(SNS)가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해 해당 조선소에서 잠수함 침몰 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지만, 해당 잠수함이 중국이 개발 중이던 최신형 핵잠수함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 매체들은 우창 조선소의 침몰 잠수함이 중국 해군 주력인 039A형 위안급 3600t 디젤 잠수함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었다. 중국 정부는 대도시 인근에서 벌어진 핵잠수함 침몰 사고와 관련해 어떤 내용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해당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가능성은 있으나 실제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미국 관리는 전했다. 이 관리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방사능 유출 여부를 검사하는 정황도 감지하지 못했다.

미국 해군 핵추진 잠수함에서 장교로 복무했던 워싱턴 D.C.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브렌트 새들러 선임연구원은 "새 조선소에서 생산된 신형 잠수함의 침몰로 중국의 핵잠수함 함대 증가 계획이 늦춰질 것"이라고 "이것은 중요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1969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메어 아일랜드 조선소에 정박 중이던 핵추진 USS 기타로(Guitarro)호가 작업자의 실수로 침몰, 32개월 후에 공식 취역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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