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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베어스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곽빈, 지난해 WC 결정전 아쉬움 털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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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두산 베어스)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곽빈은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두산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부터 곽빈은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말 황성빈을 2루수 땅볼로 물리쳤다. 빅터 레이예스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고승민(좌익수 플라이), 손호영(삼진)을 차례로 잠재웠다.

매일경제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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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전준우, 나승엽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윤동희와 노진혁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후속타자 정보근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말에도 황성빈의 볼넷과 레이예스의 투수 땅볼로 1사 2루와 마주했으나, 고승민(유격수 땅볼), 손호영(3루수 직선타)을 모두 범타로 이끌었다.

4회말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전준우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나승엽의 볼넷과 윤동희의 사구로 1사 1, 2루에 봉착했지만, 노진혁과 정보근을 삼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말에는 황성빈(2루수 땅볼)과 레이예스(우익수 플라이)를 잡아낸 뒤 고승민에게 우전 2루타를 내줬으나, 손호영을 2루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이후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곽빈은 전준우(삼진), 나승엽(좌익수 플라이), 신윤후(낫아웃)를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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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총 90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51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커브(16구), 체인지업(12구), 슬라이더(11구)를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측정됐다. 팀이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공을 후속투수 김강률에게 넘겨준 곽빈은 두산이 끝내 4-3 승전고를 울림에 따라 시즌 15승(9패)을 올리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과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곽빈은 지난해까지 103경기(404.2이닝)에서 27승 24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써낸 우완 투수다. 지난해 초 펼쳐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시즌 후 진행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하는 등 큰 무대 경험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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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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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곽빈의 활약은 이어졌다. 꾸준히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다. 그리고 곽빈은 이제 10월 2일 펼쳐질 예정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자연스레 곽빈이 지난해 가을야구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린다. 두산이 5위로 나선 2023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등판한 곽빈은 NC 다이노스를 상대했지만, 3.2이닝 4피안타 2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3회까지는 완벽투를 펼쳤으나, 4회 무너진 점이 아쉬웠다. 두산 역시 9-14로 패하며 한 경기만에 포스트시즌을 마쳐야 했다.

올해는 다르다. 경험이 풍부해졌을 뿐 아니라 더 단단해진 곽빈이다. 과연 곽빈이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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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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