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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20%도 무너지나 싶더니...尹 지지율 최근 반등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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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외교 성과에 23% 기록
韓 독대·김 여사 문제 여전히 뇌관


매일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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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외교의 영향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3%를 기록하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집권 3년차 2분기 평균 지지율에서도 25%를 기록해 18%에 그쳤던 노태우 전 대통령을 제치고 ‘꼴찌’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독대 논란, 김건희 여사 문제 등에서 부정적 응답이 높게 나타나 지지율 반등을 위한 숙제로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9월 4주차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긍정 23%, 부정 68%를 기록했다. 직전 여론조사였던 9월 2주차에 비해 긍정 여론은 20%에서 3%포인트 올랐고, 부정 여론은 70%에서 2%포인트 하락했다. 여권 일각에서 20%대 붕괴까지 우려하던 상황에서 일단 한 숨을 돌린 모양새다.

지지율 상승은 지난 19~22일 이뤄진 체코 순방과 원전 생태계 부활을 위한 노력 덕분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체코를 방문해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수주 최종 계약에 힘을 보탰다. 그외에도 체코와 무역·투자, 첨단산업,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총 56건의 양해각서(MOU)를 맺고 복귀했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평가 이유로 ‘외교’를 답한 응답자 비율은 지난 조사 대비 10%포인트나 오른 25%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원전 수주’라 답한 응답자도 5%로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순위권(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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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복형 신임 헌법재판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석 헌법재판관, 윤대통령, 김복형 신임 헌법재판관.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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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부정평가 이유에선 ‘소통미흡’이 13%로 2위, ‘김건희 여사 문제’가 6%로 5위로 올라섰다. 1위는 역시 16%인 ‘의대정원 확대’였다. 한 대표 독대 요청 거절 논란,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실패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 내 친한(친한동훈)계는 김 여사의 사과를 계속 요구하는 분위기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전날 밤 라디오에서 “당대표 경선 때 한동훈 후보는 물론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후보 모두 ‘당장이라도 김건희 여사는 사과해야 합니다’라고 얘기를 했다”며 “제가 만난 수많은 사람, 당협위원장이나 의원들을 만났을 때 김건희 여사 사과가 불필요하다고 얘기하는 분은 지금까지 한 명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내 중진 조경태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삼국지에 ‘읍참마속’이라는 표현이 있다”며 “국민 뜻을 거스르지 않고 국민이 원하는, 국민의 뜻을 수용하는 그런 모습을 담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갤럽은 민주화 이후 8개 정권의 취임 3년차 2분기 지지율 순위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2분기 평균 25%의 지지율을 기록해 노태우 전 대통령(18%)을 제치고 최하위를 면했다. 직전 3년차 1분기에는 윤 대통령이 24%의 지지율로 역대 정권 중 꼴찌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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