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도심에서 20대 남녀가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달아났던 외제차 운전자가 어젯밤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해외 출국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조력자들도 검거됐습니다.

고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옷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 호송차에서 내려 취재진에 둘러싸입니다.

"왜 도망갔나요? 음주운전 하셨어요? 왜 도망갔나요? (….)"

어젯밤 서울 역삼동 유흥가에서 검거된 이 남성은 사흘 전 광주에서 외제차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 김 모씨입니다.

김 씨는 20대 연인이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아 숨지거나 다치게 한 뒤 자신이 운전했던 외제차는 버려두고 다른 지인의 외제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경찰차가 이제 신고 받고 이제 오는 소리도 들었는가 보죠. 그래서 이제 자기가 당황해서 좀…."

음주운전을 들킬까 무서워서 달아났다는 김 씨는 지인이 끊어준 비행기표를 이용해 태국으로 도피하려 했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신용카드 대신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며 현금을 쓰고 대포폰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cctv 분석과 위치추적, 탐문 등을 통한 경찰의 공조 수사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태국에서 살다 온 김 씨는 직업이 없었고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친구의 서울 법인 차량을 운전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특가법상 도주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할 계획입니다.

또 도피를 도운 오 모씨 등 2명은 입건하고 동승자는 방조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고승연 기자(gop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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