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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나은, 왕따 주도할 깜냥도 안돼"…다수 관계자들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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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5년 8월 24일 걸그룹 에이프릴이 데뷔 앨범 '드리밍'(Dreaming) 쇼케이스를 열고 공연을 펼치고 있다. 소민, 채원, 현주, 나은, 예나, 진솔로 구성된 에이프릴의 당시 평균 나이는 17.5세였다.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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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이 유튜버 곽튜브의 채널에 출연하면서 과거 같은 그룹 멤버 이현주를 괴롭혔다는 의혹에 재차 휩싸인 가운데 에이프릴 활동 당시 옆에서 지켜봤던 다수의 관계자가 이나은을 옹호하고 나섰다.

26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에이프릴을 연습생 시절부터 지켜봐 왔다는 소속사 관계자 출신 A 씨는 "서로가 괴로웠던 건 있을 수 있으나 누가 일방적으로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다. 가해자도 없고 피해자 역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0대 아이들이 모인 그룹이다. 학교에서 한 반에 모인 또래 아이들 모두가 친해질 수 없듯 아이돌 그룹도 마찬가지다. 그게 이상한가"라고 말했다.

그룹의 매니저를 맡았던 B 씨도 "지금까지 논란이 이어져 오는 과정을 보면서 그저 마녀사냥 같단 생각이 들었다. 누구 하나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이 아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법원도 불송치 이유서를 통해 '왕따와 괴롭힘이 없었다'고 적었는데, 대중은 사실을 외면하고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이 인터뷰 역시 얼마나 믿어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에이프릴의 연습생 시절부터 헤어 스타일링을 담당한 C 씨와 D 씨는 "옆에서 지켜봤을 때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었다"며 "5명이 1명을 왕따시킨 게 아니라 1명이 5명을 왕따시키고 괴롭혔다"고 봤다.

C 씨는 "2021년 폭로 사건이 터져 나왔을 때 콧방귀가 절로 뀌어졌다. 폭로 이전부터 이현주를 보면서 '단체생활에 적응 못할 거면 아이돌 하지 말았어야지, 왜 다른 멤버에게 피해주고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이 받고 싶어 할까'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나은이 왕따 주도라니, 걔는 그럴 깜냥도 안 된다"고 했다.

D 씨는 "이현주가 신인인데도 잠적해서 음악방송을 2번이나 펑크내고, 약속된 시간에 매일 늦었다. 어떤 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따돌림이라니. 다들 그것 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그룹을 지키기 위해 이현주를 어르고 달래는 분위기였다"고 기억했다. 또 "지금도 저는 주변에서 작업한 연예인 중 누가 제일 괜찮았냐 물으면 '에이프릴'이라 한다. 제가 이 일을 하면서 만난 가장 착한 아이돌이었다"고 했다.

에이프릴을 연습생 시절부터 해체까지 지켜봤다고 소개한 관계자 E 씨 역시 이현주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이현주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별로 본 적 없다"며 "가장 연습이 필요한 멤버였지만 가장 노력하지 않았다. 연예인이다 보니 다들 기 싸움이 있다. 분량 욕심부리는 것도 당연하다. 다만 이현주는 자기 뜻대로 흘러가지 않자 억지를 부려 멤버들의 인생을 망쳐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현주에게 악감정 없다. 저에겐 잘했다. 다만 아이들이 가해자로 몰리는 건 너무 억울해 보인다. 멤버들도 어리고 너무 착해서 별말도 못 했다. 진실이 너무 두껍게 가려졌다. 정말 연예계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더라"고 덧붙였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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