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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아내 목 졸라→미주신경성 실신" 정형돈·현아, 불안 증세가 발목잡은 ★[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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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류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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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병이다. 극심한 스트레스 속 갑자기 엄습해오는 두려움인 것. 주위의 시선을 온종일 견뎌야 하는 연예인. 해당 직업군에 속한 이들이 불안장애를 토로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방송인 정형돈이 이번에도 자신에 대한 여러 내면의 문제점을 고백했다. 정형돈은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요즘 삶이 재미없다. 17살부터 일했다. 내가 진짜 원해서 해본 게 없는 것 같다. 개그도 생각보다 짧게 했고, 바람 부는 대로 떠밀려가는 돛단배였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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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를 겪는 이유에 대해 “후드 티를 입고 길을 가는데 나를 알아보고 옷을 잡아당겨서 뒤로 넘어진 적이 있고, 아이들과 함께 지인 결혼식에 갔는데 무작정 우리 애를 뺏어가는 거다. 그런 일이 계속 쌓였던 것 같다”며 “방송인으로서 황금기에, 단 한 번 온다는 전성기에 고꾸라졌다. 한동안 자책도 했다. ‘다른 분들은 다 잘 이겨내는데 왜 나는 나약하게 태어났나’ 자책했다. 저도 상담받으면서 ‘과연 불안은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없는데 내가 만들어 내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이뿐이 아니었다. 정형돈은 과거 아내 한유라 씨가 임신했을 때 당시 '쿠바드 증후군'으로 고생했다는 후문이다. '쿠바드 증후군'은 임신한 아내가 느끼는 출산의 고통을 남편도 비슷하게 경험하는 심리적 현상을 일컫는다.

당시 정형돈은 "출산 일주일 전에 자다가 와이프 목을 한 번 조른 적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건 이후 아내와의 관계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비록 웃으며 과거의 일을 회상했지만,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또 하나의 아픔이 되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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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아 역시 과거 컴백을 앞두고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신곡 발표와 활동을 잠정 연기한 적이 있다. 소속사 측은 "지난해 현아가 본인이 우울증 및 공황 장애가 있으며 미주신경성 실신이란 진단을 받았음을 고백한 이후, 오랜 기간 꾸준히 치료를 병행해 왔지만 그동안의 부단한 의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다시 미주신경성 실신을 하는 상황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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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은 2020년 11월 신보를 발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건강 악화와 심리적인 불안 증세가 그 이유였다. 안지영은 지난 7월에도 악플로 인한 정신적 피해가 극심하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안지영을 향한 악플은 멤버 우지윤이 팀을 탈퇴한 이후 불화설이 일면서 거세졌다. 이후 우지윤이 발매한 앨범 가사가 안지영을 저격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안지영이 "어찌 됐든 저는 누가 봐도 제 얘기인 것 같아서 한동안 너무 힘들었다"면서 "매주 심리 상담받고 우울증으로 힘들다. 매일 밤 꿈에 나와서 괴롭히고 불면증과 싸워야 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막연한 두려움과 정서적 불안. 근 몇 년간 이들을 괴롭힌 정체다. 아픔을 공개하는 것은 큰 용기가 따른다. 더욱이 주위의 시선을 받아야 하는 이들에게 방송활동은 쥐약과도 같다. 정형돈의 경우 불안장애를 드러내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들의 제2의 전성기를 가늠하게 만든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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