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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업황 반등 기대감에 로보택시까지?…2차전지 ETF 반등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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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차전지 ETF 최근 1주간 수익률/그래픽=이지혜


에코프로비엠이 알테오젠으로부터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다시 찾아오는 등 2차전지주들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도 온기가 퍼진다. 연초부터 악재가 계속됐던 탓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더 나올 악재가 없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2차전지업종이 상저하고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주동안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SOL 2차전지소부장Fn', 'TIGER 2차전지소재Fn',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 ETF 등은 전부 수익률이 10%를 넘겼다.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늘리는 등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곳곳에서 전기차 화재도 잇따르며 투심은 더욱 악화됐다.

하지만 2차전지 수요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지난 7월 글로벌 EV(전기차) 판매량은 140만대로 전년동월대비 21%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반등을 시도하고있는만큼 하반기 2차전지 업체 실적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의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도 2차전지주에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간 국내 2차전지주들과 테슬라 주식은 강한 연동성을 보이곤 했다. 오는 1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하는 '로보택시 데이' 행사를 개최하는 테슬라는 최근 행사 초대장을 발송하기 시작했다. 이번 행사에서 테슬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사이버 캡'으로 불리는 자율주행 택시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달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2차전지 업체에 대한 세제혜택 제공기간이 추가로 보장될 가능성이 높은 덕택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IRA(인플레이션감축법)와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등 2차전지 업체들의 보조금 수혜 가시성이 최대 8년까지 확보되는 만큼 금리인하와 더불어 우호적 업황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2차전지 업종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 관련 ETF중 지난 한주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ETF는 포스코퓨처엠을 19.80%로 가장 많이 편입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5.87%), POSCO홀딩스(15.68%), 에코프로(15.37%) 등 국내 대표적 양극재 관련기업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양극재는 전체 배터리 원가에서 40%를 차지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로 꼽힌다.

'SOL 2차전지소부장Fn' ETF는 POSCO홀딩스를 22.47% 편입하고 있고, LG화학(21.35%), 에코프로(12.11%), 에코프로비엠(11.61%) 등을 담고있다. 'TIGER 2차전지소재Fn' ETF는 에코프로비엠(20.24%), 포스코퓨처엠(19.65%), 에코프로(19.37%)를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 ETF도 POSCO홀딩스(10.13%), 포스코퓨처엠(9.14%), 삼성SDI(8.74%), 에코프로(8.74%), 대주전자재료(7.24%)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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