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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부상 경력에도 왜 데려왔나 했더니…200안타 금자탑, 롯데의 눈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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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 겨울 롯데의 선택에 이목이 쏠렸다. 과연 어떤 외국인타자를 영입할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롯데는 지난 해 외국인타자 때문에 적잖은 타격을 입은 팀이었다. 2022시즌 도중 롯데 유니폼을 입고 타율 .330을 쳤던 잭 렉스와 재계약을 했으나 렉스는 지난 시즌 무릎 부상 여파로 타율 .246 4홈런 30타점에 그치며 '중도하차'를 해야 했다. 렉스를 내보낸 롯데는 트리플A에서 빼어난 출루율을 기록했던 니코 구드럼을 영입했으나 구드럼은 '홈런 0개'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남기고 롯데를 떠나고 말았다.

마침 새로 부임한 김태형 감독도 "아무래도 외국인타자는 장타력이다"라고 외국인 거포 수혈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롯데의 새 외국인타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롯데의 선택은 빅터 레이예스였다. 롯데는 지난 해 12월 레이예스와 총액 95만 달러에 사인했다. 당시 박준혁 롯데 단장은 "레이예스는 홈런을 많이 터뜨리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지만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많았고 빠르고 강한 타구를 날리는 선수다. 외야가 넓은 홈 구장의 특성도 고려했다"라고 레이예스를 영입한 배경을 밝혔다.

엄밀히 말하면 김태형 감독이 원했던 거포 유형의 타자는 아니었다. 사실 30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 타자를 영입하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확실한 수준의 거포가 아니라면 '잘 치는 타자'를 데려오는 것이 낫다. 김태형 감독도 레이예스의 영상을 보고 "컨택트 능력이 아주 좋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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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레이예스가 부상 경력이 있는 선수라는 점. 물론 선수라면 누구나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 마련이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이던 2022년 허벅지 부상으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경력이 있었다. 그것도 왼쪽과 오른쪽 허벅지가 모두 아팠던 케이스였다.

그러나 지난 해 트리플A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홈런 20개를 때린 레이예스는 몸 상태에 자신감이 있었고 이를 스스로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현재까지 143경기를 치렀는데 레이예스도 143경기에 나섰다. 한마디로 전 경기에 출장한 것이다.

'건강한 레이예스'는 역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레이예스는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마침내 200안타 고지를 점령하며 2014년 서건창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단일시즌 200안타를 마크한 주인공이 됐다. 이제 안타 1개만 더 치면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인 서건창의 201안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올해 레이예스는 홈런 15개로 거포라는 타이틀과 거리가 있었지만 안타 200개를 폭발하며 .351라는 고타율을 자랑했고 타점도 109개를 수확하면서 '해결사'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펠릭스 호세, 카림 가르시아와 더불어 역대급 외국인타자로 롯데 역사에 남을 만한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이제 롯데와 레이예스에게 남은 것은 1경기 뿐이다. 롯데는 오는 다음달 1일 창원NC파크에서 NC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는 탈락했지만 레이예스의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과연 레이예스가 144경기 전 경기 출장과 더불어 201안타, 그리고 202안타라는 신기록까지 달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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