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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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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사랑받는 'K-서브컬처'…"니케·블루아카이브는 스테디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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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덕후 성지' 아키하바라 채운 넥슨·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블루아카이브' 굿즈, 문전성시

"서브컬처 성공의 핵심은 몰입감 있는 스토리"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니케와 블루아카이브 캐릭터 상품(굿즈)은 일본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진열대를 채워놓곤 합니다”

지난 1일 일명 ‘덕후들의 성지’로 불리는 일본 아키하바라에서 만난 쇼타 씨는 국내 대표적 서브컬처 게임 니케와 블루아카이브가 현지에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 지식재산권(IP)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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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아키하바라 역 내 유명 굿즈샵 ‘요스타’에서 일본 이용자들이 블루아카이브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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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는 과거 일본에서 ‘오타쿠’로 불리는 이용자층을 중심으로 소비돼왔던 비주류 문화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지식재산권(IP) 확보가 핵심인 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서브컬처 문화가 확산되며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닌 주류 문화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콘텐츠 중에서 서브컬처 문화의 약진이 돋보이는 분야는 바로 게임이다.

미형의 캐릭터와 이용자들의 몰입을 이끄는 탄탄한 세계관 및 스토리를 통해 일종의 ‘팬덤’을 형성한 후 피규어, 애니메이션 등 2차 창작물 사업까지 확장하는 일이 성공의 ‘방정식’으로 굳어졌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중국 게임사 미호요에서 출시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원신’은 아직까지도 일본 현지에서 TV광고까지 진행하며 활발히 사업을 진행 중이다.

넥슨과 시프트업(462870) 또한 일본 서브컬처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모습이다. 블루아카이브와 니케 모두 출시된 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IP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게임행사 ‘도쿄 게임쇼 2024’ 이후 방문한 아키하바라는 니케와 블루아카이브로 가득 차 있었다. ‘K-서브컬처’의 인기는 지하철역에서부터 실감할 수 있었다. 아키하바라 역 내에 마련된 굿즈 판매 상점 ‘요스타샵’에서 어렵지 않게 블루 아카이브 굿즈들을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021년 넥슨게임즈에서 출시한 모바일 RPG다. 출시한 지 3년이나 흘렀지만 일본 지하철역 내에 대대적인 굿즈샵이 들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상점 내에는 블루아카이브 티셔츠와 시계, 수첩 등이 놓여 있는 진열대 앞에서 상품을 살펴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뿐만 아니라 벽면 한쪽을 가득 채운 블루아카이브 아트 그래픽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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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아키하바라 내 피규어샵에서 일본 이용자들이 니케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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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을 옮겨 아키하바라 중심지로 이동하자 우마무스메, 학원 아이돌마스터, 하츠네 미쿠 등 쟁쟁한 캐릭터들이 건물과 길거리를 가득 채운 가운데 국내 ‘서브컬처 명가’ 시프트업에서 내놓은 ‘승리의 여신: 니케’ 또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지 유명 굿즈샵인 ‘애니메이트’와 피규어 상점에 마련된 니케 진열대 앞은 상품을 살펴보는 인파들로 붐볐다.

피규어 상점에서 만난 쇼헤이 씨는 “니케 출시 직후부터 게임을 하고 있고, 최애 캐릭터는 ‘루주’”라며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 ‘에반게리온’과 콜라보레이션을 한 점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도쿄게임쇼에서 ‘승리의 여신:니케’에 대한 일본 이용자들의 열정적 참여와 성원을 느낄 수 있다”며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자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매 업데이트마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 게임의 핵심은 스토리의 몰입감“이라며 ”팬덤이 형성되고 나면 굿즈나 웹툰 등으로 IP를 확장할 수 있다. 넥슨과 시프트업이 사랑 받는 배경에는 현지 정서를 잘 반영한 스토리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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