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255대의 54.5% 사용시간 '1시간 미만'
'운용시간 0시간' 드론도 23대…한대당 788만원
문대림 "해수부, 드론 활용 적절한지 감사해야"
/문대림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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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장예림 기자 = 해양수산부와 산하기관이 드론을 구입하는데만 11억원을 쓰고도 드론 한 대당 평균 1시간도 날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대림 의원이 해양수산부 본청과 19개 소속기관, 11개 산하기관이 보유한 드론 255대의 운용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드론 255대 중 54.5%인 127대가 10억565만원을 투자해 구입했지만 평균 1123일의 보유기간 동안 1시간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단 한 번도 날지 못하고 방치된 드론도 23대에 달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8266만원을 투자해 구입한 드론 12대를 단 한 번도 날리지 않고 방치했고, 해양환경공단은 드론 7대, 극지연구소는 1031만원을 투자해 구입한 드론 4대를 방치하고 있었다.
특히 극지연구소는 4억5675만원을 투자한 항공 LiDAR 탐사용 드론을 819일간 192분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무인탐사분야에 활용하고자 1억1528만원을 투자해 구입한 드론 역시 421일간 고작 7분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시설물 점검을 위해 총 1억700만원을 투자해 드론 2대를, 인명 수색 및 구조를 위해 총 1억4700만원을 투자해 드론 5대를, 미세먼지 측정을 위해 3200만원을 투자해 드론 1대를 구입하는 등 총 8대의 드론을 구입했지만, 드론 8대의 드론 누적 비행시간은 고작 410분, 1대당 평균 51.25분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문대림 의원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구입한 드론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해양수산부가 소속기관과 산하기관이 보유한 드론이 본래 구입 목적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감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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