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신민재가 LG 트윈스를 구했다.
신민재는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kt위즈와 2차전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점 경기를 펼치며 팀의 7-2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신민재는 LG 공격의 핵심이었다. 3회 말 팀이 1-2로 뒤진 사이 적시타를 터트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5회 말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에서 오스틴의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다가 상대 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완벽한 송구에 막혀 아웃됐다. 빠른 발을 주무기로 하는 신민재로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신민재는 스스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5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깔끔한 안타를 날렸다. 수비 실책까지 더해지며 3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신민재의 이러한 활약이 있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 2015년 두산 베어스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그는 2018년 KBO리그 2차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LG에서는 주로 대주자 요원으로 기용됐다. 하지만 지난해 염경엽 감독이 부임하면서 그의 입지가 달라졌다. 염 감독은 취약 포지션인 2루수에 신민재를 중용하기 시작했고, 그는 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만점 활약을 했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은 29년 만의 LG 우승을 일궈냈다.
이러한 활약은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정규 리그 타율 0.297 40타점 32도루를 기록한 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5일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에는 무려 3타점 경기를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어찌 보면 LG 타선에서 가장 이름값이 낮은 그이지만, 활약만큼은 어떤 선수보다 쏠쏠하다. 그야말로 '가성비갑'인 선수인 셈이다.
한편, 이날 승리한 LG는 kt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준플레이오프 전적을 원점으로 돌려놨다. 1승 1패로 동률을 이룬 두 팀은 수원으로 구장을 옮겨 오는 8일 3차전을 치른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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