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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막 오른' 22대 국회 첫 국감…티메프·갑질 의혹 유통가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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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제22대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피감기관 공무원들이 답변 준비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감은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17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진행되며, 대상 기관은 지난해보다 9곳 늘어난 802곳이다. 2024.10.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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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유통업계 대표가 대거 증인으로 소환되며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6개 상임위에 불려 나가는 쿠팡부터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대금 미지급 사태 여파와 관련해 많은 업계 관계자들의 출석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7일 국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까지 3주간 열리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많은 유통업계 기업들이 증인으로 소환된다.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인 만큼 여야 의원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날 선 질문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는 티메프 정산 대금 지연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큐텐그룹의 구영배 대표이사와 이시준 재무본부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산 지연사태에 대한 배경부터 부실관리 문제, 피해자 구제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도 조성호 전 공영홈쇼핑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소환한다. 티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 현황 및 부실경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신정권 베스트커머스 대표(티메프 사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양인철 푸드조아 대표도 증인으로 출석해 티메프 사태 피해자 구제 방안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강한승 대표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6개의 상임위에 출석한다. 강한승 대표는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은 알고리즘 조작을 통한 자체브랜드(PB) 상품 우선 노출 등에 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PB 상품을 검색 순위에서 상위에 고정적으로 노출했다는 혐의로 과징금 1600억원을 부과 받았다.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와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는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의혹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5월 경기도 남양주에서 심야 로켓배송을 하던 40대 기사가 사망한데 이어 최근 시흥, 제주 등에서도 노동자의 사망이 이어지자 과로사라고 주장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금지품목 유통에 따른 관련 법령 위반 검증, 제도개선과 관련해 주성원 쿠팡 전무를 증인으로 채택했고,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주 전무에게 의약품 온라인 거래 관련 문제와 관련해 출석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방경만 KT&G 대표, 이준수 일동 후디스 대표, 서흥덕 오뚜기 경영전략실장,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가 출석 요구를 받았다. KT&G는 전자담배 마진율 불공정, 이준수 일동후디스 대표는 중소기업 아이밀과 벌이고 있는 상표권 침해 논란, 오뚜기는 농산물 가공식품 가격 적절성이, 맘스터치앤컴퍼니는 본사와 점주 간 불공정거래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CJ올리브영, 무신사, 더본코리아 등도 갑질 의혹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 만큼 국감 소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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