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헌 에이럭스 대표가 자체 개발한 비행통제장치(FC)를 들고 상장 배경과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에이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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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도 드론의 뇌에 해당하는 비행통제장치(FC)를 직접 개발할 수 있는 회사는 몇 군데 없습니다. 에이럭스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교육 뿐 아니라 촬영, 감시 등 다양한 시장으로 진출해 5년 내 글로벌 경량 드론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치헌 에이럭스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에이럭스는 2015년 이 대표를 포함한 LG CNS 인력들이 나와 만든 드론•로봇 에듀테크 기업이다.
코딩 교육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초기 교육용 로봇 사업에 주력해왔으며, 지난 2022년부터는 교육용을 필두로 조종연습용, 스포츠용 드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인 코딩 교육에 하드웨어인 로봇과 드론이 활용되는 것은 교육 효과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학생들에게 실물로 보여야 교육 효과가 높아져 드론, 로봇을 활용한 코딩 교육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스마트폰, 가전 등 수많은 제품에 들어가 코딩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막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2025년부터 초중고 정규 교과에 코딩 교육이 의무화돼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다수의 경쟁사들이 ‘중국산’인 것과 달리 에이럭스는 자체 기술력으로 드론과 교육용 로봇을 제작하며 기술력을 축적한 것이 강점이다.
현재 매출 기준으로 국내 코딩용 로봇 시장 점유율은 25%에 달한다. 전국 6400여곳의 초등학교 중 3000곳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국내 교육용 드론 시장에선 점유율 20%로 중국산을 밀어내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국산 드론 기준으론 100% 점유율을 확보했다. 드론의 경우 북미 교육 시장과 군 교육용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이 대표는 “중국산 드론은 각종 안전인증을 받지 않고 납품된 반면 국내 기업은 인증을 다 받고 규정을 맞춰왔다”며 “중국산과 달리 교육 과정이 충실하게 반영됐다는 점도 교육 현장의 신뢰를 얻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급성장 중인 드론 사업의 경우 핵심인 FC를 직접 개발하며 우수한 성능과 함께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현재 FC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곳은 세계 최대 드론 기업인 DJI 등 몇 곳뿐이다. 이 대표는 “에이럭스의 FC는 250g 이하의 경량 드론에 강점이 있으며, DJI와 비교해도 상당 부분에서 더 우수함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이럭스는 현재 가장 비중이 높은 교육용 뿐 아니라 감시, 촬영 등 다양한 목표를 수행하는 경량 드론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설립 초부터 흑자를 내온 회사를 상장하기로 결심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북미와 일본에는 드론 자회사를 설립해 현지 선도 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20% 수준의 매출 성장에 5년 뒤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대표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들이 자발적으로 6개월이 아닌 1년 6개월로 보호예수기간을 설정한 것은 장기 성장에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상장이 되면 해외 진출 과정에서 더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조달한 자금으로 자체 공장 증설하고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북미 드론 회사 인수, 일본 합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경량 드론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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