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조선어학회 '한글 맞춤법 통일안' 표기, 9만개 방대한 어휘 수록
조선어사전 |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상국립대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인 '조선어사전'을 기증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전은 1938년 청람 문세영 선생(1895∼1952)이 편찬해 발간한 사전으로, 1946년 조선어학회가 선정한 일제강점기 우리말 관련 3대 저술이자 해방 이전 유일한 우리말 사전이다.
지은이 말씀 3쪽, 일러두기 5쪽, ㄱ∼ㅎ 2천634쪽, 음 찾기 26쪽, 이두 찾기 21쪽 등 모두 2천689쪽에 이른다.
1933년 조선어학회에서 제정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의해 표기된 최초의 국어사전이며, 당시 표준어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판 기준 8만개, 개정·수정 증보판 기준 9만개라는 방대한 규모의 어휘를 담고 있다.
또 표준말뿐만 아니라 방언·옛말·이두·학술어·속담·관용구 등 다양한 우리말을 수록했다.
1957년 한글학회의 '큰사전' 완간 이전까지 대표적 국어사전이었으며, 현재 국립국어원의 '근현대 국어사전 서비스'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하동군 옥종면에 살고 있는 기증자 정연웅 씨는 가문 대대로 보관 중인 조선어사전이 대학 박물관에서 잘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자 이번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경상국립대는 전했다.
경상국립대박물관 정재훈 관장은 "10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이러한 자료를 기증받아 뜻깊다"며 "기증자의 뜻을 잘 받들어 올해 11월 열리는 '박물관 개관 40주년 기념전시'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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