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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 맹추격'…스포츠 팬심 공략하는 토종 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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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쿠팡플레이 최근 MAU '쑥'…넷플 격차 좁혀
스포츠가 알짜 콘텐츠 역할…"본연 경쟁력 필요"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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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유수 OTT를 맹추격하고 있다. 독점 중계는 물론 굵직한 이벤트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콘텐츠 다양화로 승부수를 던진 결과다.

9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167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1121만명에 비해 4% 가량 증가한 수치이지만 지난해 초 '더글로리' 흥행 당시(1400만명)를 감안하면 정체 추세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달 코믹액션 수사극 '강매강' 등을 선보였지만 MAU가 282만명에 그쳐 전월(285만명)보다도 줄었다. '무빙'의 인기에 MAU가 434만명까지 치솟았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0% 넘게 급감한 규모다.

글로벌 OTT가 부진한 사이 국내 OTT들은 빠르게 세를 불리는 추세다. 먼저 티빙의 지난달 MAU는 787만명으로, 7월 756만명, 8월 783만명 등 석달 연속 700만명대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2만명을 감안하면 MAU 자체가 계속 상향 중이다. 특히 만년 1위인 넷플릭스와 격차를 300만명대로 바짝 좁힌 게 인상적이다.

쿠팡플레이도 MAU가 679만명을 기록해 1년 만에 27% 넘게 뛰었다.

넷플릭스가 '흑백요리사' 등 인기 콘텐츠를 선보인 가운데서도 국내 OTT들은 스포츠 독점 중계와 경기 개최 등 스포츠 마케팅을 앞세워 약진하고 있다. 티빙은 올해 3월 한국프로야구(KBO) 독점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해 수백만명의 야구 팬덤을 끌어모았다. 스포츠가 알짜 콘텐츠 역할을 한 셈이다.

쿠팡플레이는 축구 경기인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직접 주관·중계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7월과 8월 각각 연 토트넘 홋스퍼와 바이에른 뮌헨의 초청 경기는 모두 전석 매진됐다. 그 사이 OTT 구독료를 인상했지만 쿠팡플레이의 MAU는 두 자릿수의 증가폭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국내 OTT에게도 스포츠 콘텐츠 못지않은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구나 이달 넷플릭스가 역대급 흥행작인 '오징어게임'의 시즌2를 공개할 예정인 만큼 토종 OTT의 약진이 지속될지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으로 그간의 부진을 덜고는 있지만 영화·드라마에서의 손실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시장에 OTT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려면 콘텐츠 경쟁력을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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