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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GTX 착공 지연에 수혜지역들 집값 빠질까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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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B노선과 C노선 착공이 지연되면서 교통 호재 기대감으로 집값이 올랐던 수혜 지역 부동산 시장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조선비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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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GTX-B 노선은 금융투자자, 건설투자자 간 갈등으로 목표했던 2030년 내 개통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업 시행사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당초 지난 6월까지 국토교통부에 착공계를 제출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제출하지 못했다. GTX-B노선은 인천대입구부터 부천, 여의도, 상봉 등을 거쳐 경기 남양주 마석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C노선은 사업 시행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8월까지 착공계를 내기로 했지만 조달 목표액을 채우지 못해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 C노선은 재정사업 없이 전 구간이 민자사업으로 이뤄진 만큼 재정사업이 일부 포함된 B노선보다 착공이 더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에서 수원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총 사업비 4조6000억원 중 3조4000억원 가량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민간에서 조달해야 한다.

특히 B노선 출발점인 송도, 종점인 남양주 등은 이미 서울 접근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값이 일부 상승했고 최근 연장이 발표된 춘천의 집값도 상승한 상황이다.

그러나 착공이 지연되면서 일부 하락한 단지도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주 마석역신도브래뉴 2차 전용 125㎡는 지난해 6월 5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7월 4억8500만원에 거래되면서 9500만원이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전용 124㎡가 4억17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송도 아트윈푸르지오는 전용 84㎡가 지난 2022년 2월 9억8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초 8억원에 거래되며 1억8500만원이 하락했다. 송도 풍림아이원2단지 전용 84㎡는 올해 초 6억3500만원까지 거래되며 6억원대 거래가 자주 발생했지만, 지난달 5억6700만원에 거래되며 대부분 5억원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송도는 잠시 상승하는 듯했는데 최근 대출규제 등으로 주춤한 상황”이라며 “착공 지연이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친다기보다 상승 전환할만한 호재가 줄어들어 한동안 현재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GTX 착공 지연이 노선 발표 후 급격하게 상승했던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GTX 등 교통 호재가 먼저 반영됐는데 노선 형성이 늦어지면 신축에 대한 프리미엄도 약해지고 역 주변에 대한 추가적인 개발 동력이 사라진다”며 “또한 GTX 수혜지역들은 노선이 개통되기 전까지는 교통 여건이나 편의성이 떨어져 주택 가격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GTX 사업 계획 발표부터 시장에 서서히 반영되는데 이미 오를 곳은 올랐기 때문에 착공 지연으로 하락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 같다. 다만 상승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고 했다.

방재혁 기자(rhi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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