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 방향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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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당분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떤 계량 모델을 쓰더라도 중립 금리 상한보다 실제 금리가 높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금융안정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인하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의 가장 큰 이유로 "물가상승률이 떨어진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긴축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가계대출 추이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한은의 금리 인하 결정이 적기에 이뤄졌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실기하지 않았냐는 분들이 있는데, 8월에 금리 인하를 안 했는데도 가계대출이 10조 원 가까이 늘어난 것을 예상했는지 그분들에게 물어봐 달라"고 했다.
이 총재는 또 "한은이 좌고우면하는 과정에서 금리를 더 올리지 못해 이런 상황이 초래됐다는 견해도 있다"며 "그런 비판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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