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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약세에 최근 코스피가 2600선이 무너졌지만 증권주들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긍정적인 3분기 실적전망과 금리인하 때문이다.

11일 한국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3.65% 오른 7만67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1.83% 오른 89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2월 29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902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KRX 증권 지수는 이날 1.3% 상승했다.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내리면서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비용이 하락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로 증권주가 다시 한번 힘을 모멘텀을 받은 것이다.

PF 사업이 IB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한국금융지주가 증권사 중에서 11일 가장 큰 폭의 주가가 상승한 것도 이 측면 때문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충당금 부담이 완화되고 있으며 잠재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주가는 보통 증시 온도와 비례하곤 했다. 그러나 3분기 초 2800대였던 코스피가 2600대로 주저앉고 거래대금이 2분기 대비 13% 줄어든 상황에서도 증권주 주가는 견조하다.

3분기에 국내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이 18조원대로 크게 감소했지만 해외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1405억 달러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36% 늘어난 덕분이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높기 때문에 국내주식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를 상쇄한 것이다.

키움증권의 경우도 국내주식 위탁매매 수수료가 크게 감소했으나 해외주식 수수료가 일부 상쇄했고 목동 KT부지 개발사업 브릿지론 관련 수익 인식으로 올 3분기에 지배주주 순이익 1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 개선과 부동산 PF 우려가 완화되면서 증권업종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익 증가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기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9월 밸류업지수 발표 이후 삼성증권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했지만 영업이익은 견조해 배당수익률은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 홍콩법인 감자 환차익 1300억원이란 일회성 이익 덕분에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는 2700억원대로 한국금융지주 3분기 순이익 전망치 2400억원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도 여의도 사옥 매각 이익 2000억원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 주주환원 가능 재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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