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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2030 '주식 매각', 4050 '갈아타기'… 집값 어떻게 냈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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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00여건으로 신고기한이 남았지만, 지난 8월 6127건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매물은 증가하고 있다.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3700여건으로, 직전달 대비 1800여건 증가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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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살 때 주로 20~30대는 주식 매각, 40~50대는 기존 주택 처분으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주택 자금조달계획서상 자금조달 방법별 구분'을 보면, 올해 8월(계약일 기준)까지 전국 주택 매수자 중 57.8%가 "부동산 처분 대금으로 자금을 조달했다"고 신고했다.

이른바 '집 갈아타기'로 분류되는 해당 비율은 2022년 27%, 지난해 55.5%로 계속 상승세다. 특히 40대, 50대 전체 부동산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기존 주택을 처분해 집 살 돈을 마련했다.

주식·채권을 팔아 집을 샀다고 신고한 비율은 20~30대에서 가장 높았다. 30대가 17.0%로 가장 높았고, 20대 16.4%, 40대 13.7%, 50대 11.4%순이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올해 영끌 매수에 늘어나면서 자금 확보를 위해 주식까지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위험 자산인 주식에 적극 투자하는 한 뒤 최종적으로 부동산에 자산을 묻어두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갭투자 비중은 낮아졌다. 전세금을 그대로 승계해 주택을 구입하겠다고 신고한 비율은 올 들어 36.8%다. 2022년 44.6%에서 지난해 35.8%로 떨어진 뒤 회복되지 않았다. 이전 집값 상승기보다 갭투자가 줄고 금융기관 대출액으로 영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부동산 '증여·상속'은 신고한 올해 2030대 비율은 22.7%로 지난해보다 4.9%포인트 증가했다.

자금조달계획서는 집을 살 때 들어간 자금의 출처와 방법을 신고하는 서류다. 주택 가액이 6억원 이상이거나, 투기과열지구인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에서 구입하는 경우 의무 제출이다. 서울은 올해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이 11억원을 돌파해 아파트 매입자는 대부분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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