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359원 터치…8월 16일 이후 ‘최고’
美경제 견고·유럽 금리인하 예고에 ‘강달러’
달러인덱스 103 상회…두 달여 만에 최고
아시아 통화 약세·외인 증시서 순매도 우위
“강한 비드에 환율 급등…상단 1360~1370원”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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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두 달여 만에 ‘최고 수준’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9.5원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6.65원 오른 1356.1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오른 1352.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51.3원) 기준으로는 0.7원 상승했다. 개장 이후 135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0시께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6분께는 1359.0원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6일(1365.1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1350원 중반대로 소폭 내려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 상황이 견고한 반면, 유럽 등은 경기 위축 위험 신호가 잇따라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지지되고 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8분 기준 103.0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약 두 달 만에 103선 위로 다시 오른 것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외국은행을 중심으로 비드(매수)가 강해서 환율이 많이 올랐다”라며 “장 초반에는 네고(달러 매도)에 막히면서 1350원까지 빠지긴 했으나, 네고가 소진되고 위쪽으로 호가가 두껍게 형성되면서 환율이 급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며 원화 약세(환율 상승)를 부추기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대, 달러·위안 환율은 7.0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주말 연말까지 2조3000억위안 규모의 특별채권을 집행해 지방정부가 미분양 주택 매입에 사용하게 허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 부양책이 경기회복에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위안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9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장중 코스피가 하락 추세로 가는 듯 하자, 외국인의 매도가 커스터디(수탁) 매수로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이 더욱 부각되는거 같다”며 “네고보다는 결제가 우위를 보이고 있어서 환율의 단기 상승 압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환율 상방 압력 우위…1360원대 돌파할까
당분간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환율도 상방 압력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 상단은 1360~1370원까지 내다봤다.
국내은행 딜러는 “최근 중국 움직임도 중요하고 달러도 미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강세가 지지되는 것 같다”며 “오늘 환율이 많이 올라서 수출업체 네고 수요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1360원 언저리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했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이렇게 올라간 이상 이번주에는 1360원까지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7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연내 추가 금리 인하 시그널을 강하게 던져줄지도 유로와 달러 흐름에 중요한 변수”라며 “중국 경기부양 효과 논란 등에 따른 위안화 추이도 원화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주 환율 상단을 1370원까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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