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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무릎 배재민, 2024 STL S2 DAY2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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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소속 철권8 프로게이머 '무릎' 배재민 선수가 2024 SOOP TEKKEN8 LEAGUE(STL) 시즌2 DAY2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TWT 2024 TGU에서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린 무릎의 철권8 첫 우승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SOOP은 지난 12~13일 STL S2 DAY2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KDF 울산, KDF 물골드, KDF 체리베리망고, VIT 전띵, DRX 로하이, T1 엣지 등 국내 최정상 선수들이 전부 참여해 수많은 철권 팬의 시선이 모였다.

8강에는 무릎을 포함해 DRX 로하이, KDF 물골드, VIT 전띵, NAVI 꼬꼬마, VARREL 랑츄, 갈공이, T1 엣지가 이름을 올렸다. 무릎은 로하이, 전띵, 물골드에게서 압승을 거두고 승자로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무릎의 상대는 KDF 물골드 한재균 선수였다. 그는 라운드6에서 전띵에게 패배한 후 패자조에서 랑츄, 로하이, 전띵을 차례로 꺾고 무릎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릎은 자신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브라이언'을, 물골드는 '펭 웨이'를 선택했다. 물골드가 자신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클라우디오' 대신 펭 웨이를 선택한 이유는 상성도 있지만 TWT 포인트와 관련 없는 대회인 만큼 자신의 사용 캐릭터 범위를 확장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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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첫 라운드는 물골드가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세트 패배도 거의 없었던 무릎은 기세를 금세 되찾았다.

견제는 보통 라이트닝 블로, 마하 펀치로 이뤄졌다. 이후 물골드가 허보 자세로 무릎의 주력 기술 회피를 시도하면 무리하게 다가가지 않고 백대시로 지켜보면서 역으로 받아쳤다. 상대의 타이밍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펼치는 플레이가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자아냈다.

물골드가 위축될 때는 과감하게 전진하며 압박했다. 이 때 후반 라운드 변수를 위해 하체트 등 하단 기술을 최대한 아끼는 판단도 인상적이었다. 물골드가 변수를 위해 응수와 질채(1LK)를 활용했지만 무릎에게 통하지 않았다. 무릎은 물골드의 결정적인 질채를 대부분 막아내면서 2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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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물골드도 만만치 않았다. 더욱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허보 자세 빈도를 줄이고 파워 크래시의 빈도를 높이는 패턴 변화로 무릎을 까다롭게 만들었다. 허보 자세 타이밍에 변화를 주니까 무릎의 빈틈을 간파하는 순간도 많아졌다. 그 결과 물골드는 3세트 3대0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4세트에서 무릎은 물골드의 패턴을 완벽하게 파악했다. 브라이언에게 유리한 프레임 싸움을 유도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게다가 물골드가 허보 자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벽으로 빠르게 밀어붙였다. 아레나 스테이지는 한 번의 콤보로 벽까지 쉽게 갈 수 있는데 무릎이 이를 유용하게 활용한 것이다.

라운드 스코어에서 앞선 무릎은 자신 있게 도발 운용도 활용했다. 무릎이 2라운드를 먼저 선취해 매치 포인트가 된 상황에서 물골드는 무릎의 강도 높은 압박을 컷킥으로 응수하며 3라운드를 가져갔다.

4라운드에서도 무릎의 자신감이 돋보였다. 물골드가 공격하기 전에 빠른 프레임의 기술로 압박했다. 물골드는 HP 1도트 상태에서 가까스로 기회를 잡았다. 히트까지 발동하며 최선의 콤보를 펼친 결과 무릎과 비슷한 HP를 맞추는 데 성공했다.

무릎에겐 필승 카드가 있었다. 4세트 동안 아껴둔 하체트다. 물골드는 콤보를 마치고 대치할 계획이었지만 무릎이 기상하자마자 하체트를 사용해 속수무책 당했다.

대회 중계를 맡은 박동민 캐스터, 김홍진 해설은 "고진감래를 보여준 무릎의 우승이다. 그가 슬로우 스타터라는 말에 정말 걸맞은 우승이다. TGU 3위 기세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동안 수비만 하다가 아쉽게 끝났던 그의 단점이 완벽히 사라졌다. 철권8 대회에서 아픈 기억을 선사했던 KDF 선수들에게 대반격을 보여줬다. 그것도 자신의 시그니처 캐릭터로 이뤄낸 성과인 만큼 앞으로의 대회 행보도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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