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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더 똑똑한 AI로 중국 공세 막는 K-드론…UAM 하늘까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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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정선웅 인투스카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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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웅 인투스카이 대표/사진=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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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드론)를 넘어서 유인기(UAM·도심항공모빌리티)까지 사업을 확장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IPO(기업공개)도 준비하고 있어요. 드론 사업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UAM시장은 훨씬 규모가 크고 수익률도 높은 미래 먹거리기 때문이죠"

드론 제조 스타트업 인투스카이가 내년 하반기 IPO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나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 확보한 자금으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IPO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투스카이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IBK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정선웅 인투스카이 대표는 "드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UAM 사업에 도전할 것"이라며 "일단 UAM 조종사 양성 등 부가산업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UAM 시장에서 인투스카이의 역할을 찾는 게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기능까지 갖춰…중국산 공세 막아낸 K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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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 인터뷰 기사



2018년 설립된 인투스카이는 농업·교육용 드론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대부분 매출이 농업용 드론에서 나온다. 드론 시장은 분야를 불문하고 중국 기업들이 독과점하고 있지만, 국내 농업용 드론 시장의 경우 인투스카이가 점유율 20% 수준을 기록하며 중국 드론의 공습을 막고 있다. (2022년 인터뷰 기사☞"아프리카 무시하지 마라"...르완다·남아공에 'K-드론' 뜬 이유)

인투스카이가 중국 드론의 공습을 방어하는 무기는 고급화 기술이다. 지대 높이에 맞춰 비행고도를 스스로 조절하고 장애물을 회피하는 등 부가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여전히 드론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강세다"며 "다만 중국 드론에 없는 다양한 기능들을 더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들어서는 고급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팹리스 스타트업 디퍼아이와 함께 드론에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해 온디바이스AI(인공지능) 기능을 추가했다. 인투스카이는 이를 통해 드론에 실시간 자율비행, 사물인식 등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해당 기능을 통해 드론을 활용한 물류창고 재고조사 서비스 등이 가능해진다"며 "드론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수십미터 높이의 물류창고를 날아다니면서 재고데이터를 촬영·스캔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투스카이는 국내 한 대형 물류회사와 관련 서비스의 PoC(사업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고급화 전략은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인투스카이는 올해 9월까지 약 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인투스카이 드론들의 기능이 고도화되고 시장에서도 입소문을 타면서 수요처가 늘기 시작한 것. 인투스카이는 연말까지 유럽, 호주 등수출액 20억원을 포함해 연매출 100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까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탭엔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 받았다.


"드론 생태계 다지고…IPO 통해 UAM시장도 도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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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스카이 개요 및 경영성과/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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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자체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도 계속되고 있다. 구조물이나 고층건물 세척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드론에 호스를 연결한 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교각 하부, 고속도로 방음 터널, 고층빌딩 등을 세척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인건비 및 중대사고의 위험이 커 드론세척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PoC 수준이지만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드론 대회도 진행했다. 인투스카이의 AI 탑재 드론을 활용해 물체를 찾거나, 자율비행으로 경로찾기 등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올해 약 3번의 대회에 누적 300여명이 참가했다. 정 대표는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으로 인투스카이의 드론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드론 사업은 인투스카이의 핵심 사업인 만큼 생태계를 공고히 해나가면서 지속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IPO에 성공한 후 UAM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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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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