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5 중 코다·고진영 제외 모두 출전
FM 챔피언십 우승 유해란, 리디아 고·이민지와 한 조
유해란이 지난달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FM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노턴=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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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약 30억 원)에 출전하기 위해 세계 톱랭커들이 경기 파주에 집결한다. 지난달 FM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유해란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와 조를 이뤄 대회에 나선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17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엔 총 78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진검 승부를 펼친다. 세계랭킹 톱5 중 1위 넬리 코다(미국·가벼운 목 부상)와 5위 고진영만 빠질 만큼 무게감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한다.
이 대회는 한국계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초대 대회인 2019년 장하나를 시작으로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 지난해 이민지까지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들이 연달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 선수 중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이는 세계랭킹 9위 유해란이다. 그는 지난달 FM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고진영을 꺾고 올 시즌 첫 우승이자 LPGA 개인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유해란은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올 시즌 21개 대회 중 10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할 만큼 컨디션도 좋다. 그는 16일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올해 한국 선수들의 우승이 많지 않지만, 2승 중 1승에 기여해 영광"이라며 "이번 대회 코스는 17번 홀에서 이글· 버디가 많이 나온다. 해당 홀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디아 고가 지난달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7번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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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과 한 조에 묶인 리디아 고 역시 우승후보로 꼽힌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 외에도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 챔피언스 토너먼트,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 지난달 열린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정상에 서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민지는 올해 아직 우승 기록은 없지만 지난 13일 마친 뷰익 상하이 8위를 포함해 올 시즌 4번이나 톱10에 진입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해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해보다 그린 상태가 좋다"며 "우승 코스엔 항상 좋은 기억이 많아 돌아오면 기분이 더 좋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미국)는 성유진, 재미교포 노예림(미국)과 함께 라운딩을 펼치고, 파리 올림픽 공동 4위에 올랐던 양희영은 뷰익 상하이 챔피언이자 세계 4위 인뤄닝(중국), 다우 챔피언십 우승자 지노 티띠꾼(태국)과 한 조로 묶였다.
이민지가 2023년 10월 22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연장 첫 홀인 18번 홀에서 버디로 우승을 확정 지은 후 동료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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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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