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오늘 나토 국방장관회의…한국 등 IP4 첫 참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北의 러 파병설' 논의 관측…"IP4와 방산협력 증대"

젤렌스키, EU·나토 잇달아 찾아 '승리계획' 지지 호소 예정

연합뉴스

나토 회의
[나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IP4)이 처음 참석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가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다.

1박 2일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나토 32개국 국방장관들은 억지력 강화, 우크라이나 지원, IP4 등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이달초 취임한 이후 처음 주재하는 장관급 회의다. 한국은 김용현 국방장관의 일정상 이유로 김선호 차관이 대신 참석한다.

뤼터 사무총장은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IP4의 첫 국방장관회의 참석임을 부각하면서 "상호 연결된 세계에서 우리가 공유하는 안보 도전에 함께 대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특히 혁신과 공급망, 방위산업 생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 "한국이 나토 동맹들이 첨단 기술과 방위산업 생산품에 접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대해 정말로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은 매우 빠른 속도와 수용가능한(acceptable) 가격으로 (군수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미 폴란드, 루마니아 등 나토 일부 회원국과 대규모 방산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나토가 3년 연속으로 정상회의 및 외교장관회의에 IP4를 초대한 데 이어 올해 국방장관회의에도 참석을 요청하며 방산 협력 의지를 피력한 만큼, 국내 방산업계에 추가 수출 확대 기회가 열릴지도 주목된다.

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나토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IP4는 국방장관회의 첫 참석을 계기로 4개국 수석대표끼리 별도 회의도 열고 나토와 협력 방향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국방장관회의에서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설에 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북한이 러시아 공장 대체 인력과 군 인력을 보낸 사실을 자국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토는 "현 단계에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심히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나토는 회원국 간 '무기 표준화'를 달성하기 위한 새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토는 각국에서 사용하는 탄약 등에 대한 표준화가 이뤄져야 조달 비용을 줄이고 상호 운용성도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회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 해법과 전후 협력·안보 구상을 담은 이른바 '승리계획'을 발표한 이튿날 열리는 것이기도 하다.

이 계획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초청과 서방이 지원한 장거리 무기 사용제한 해제를 핵심 요소로 하고 있다.

두 가지 모두 러시아와 직접적 긴장 고조를 낳을 자극원이 될 수 있어 나토가 '꺼리는' 주제다.

뤼터 사무총장도 "우크라이나가 언젠가는 나토 일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어떻게 추진할지는 회원국 간 논의할 문제"라고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했다.

그는 대신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회원국들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올 상반기 나토 회원국들이 총 209억 유로(약 31조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나토 정상들이 합의한 400억 유로(약 59조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당시 정상들은 각국이 국내총생산(GDP)에 따라 일정 금액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갹출하는 방식으로 연간 최소 400억 유로의 지원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의가 열리고 있는 나토 본부를 직접 방문해 회원국들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그는 같은 날 열리는 EU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shin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