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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치솟던 카드론 잔액, 올해 들어 첫 감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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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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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급전창구로 불리는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NH농협·BC)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1조68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인 지난 8월 말(41조8310억원) 대비로 1441억원이 줄었다. 카드론 잔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카드론 잔액이 꺾이긴 했으나, 여전히 전년 말(38조7613억원) 대비로는 2조9256억원이 늘었다. 올해 카드론 잔액은 매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증가세를 이어온 바 있다.

업계에서는 통상 금융사들이 분기 말 부실채권 정리에 나서는 데다, 금융당국의 리스크 관리 압박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 적용 이후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카드론 점검에 나선 바 있다. 또 카드론 잔액이 많이 증가한 롯데카드·현대카드·우리카드 3개 회사에 리스크 관리 계획을 제출받은 바 있다.

카드론뿐 아니라 대환대출과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 현금서비스 잔액 등도 전월보다 줄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론을 빌린 카드사에 다시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1조6254억원으로 직전월(1조9164억원) 대비 2910억원 줄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도 같은 기간 7조1814억원에서 7조1427억원으로 387억원 감소했다. 현금서비스 잔액 역시 6조7681억원에서 6조6669억원으로 1012억원 줄었다.

아주경제=박성준 기자 p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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