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라이나 크리비리흐에서 러시아군 공습으로 인한 부상자 돌보는 구조대원. /우크라이나 내무부 엑스(옛 트위터). |
러시아군이 20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르비우, 크리비리흐 등 곳곳을 공습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에 대규모 무인기(드론)를 날려보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러시아의 공격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리흐에서는 구조대원 1명을 포함해 17명이 부상을 당했다. 러시아군 탄도미사일 2기가 떨어지면서 시청사와 주거용 건물, 차량, 상업시설 등이 타격을 입었다.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도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발사한 드론 49대 중 31대를 격추하고, 2대는 인접국 벨라루스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키이우에 두 차례에 걸쳐 공습경보가 발령됐으며, 르비우도 드론 공격을 받았으나 피해 보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 등 러시아 본토에서 대규모 드론 공습을 벌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수도 모스크바와 서부 국경 지역 쿠르스크를 포함해 7개 지역을 대상으로 밤 사이 날아온 우크라이나 드론 110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격추된 드론 중 8대가 러시아 북서부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있는 국영기업 스베르들로프의 폭발물 제조공장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방관 4명이 공장 화재를 막으려다 드론 파편에 부상을 당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에도 드론 잔해가 레만스키 구역 등지에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했다.
이학준 기자(hak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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