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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신작·AI 개발 조직 분사···희망퇴직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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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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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를 추진 중인 엔씨소프트가 신작과 AI 개발 조직을 분리해 자회사 4곳을 차리고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물적 분할을 통해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곳, AI 기술 전문 기업 1곳 등 자회사 4곳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TL)’ 부문은 스튜디오엑스, 슈팅 게임 ‘LLL’ 부문은 스튜디오와이, 전략 게임 ‘택탄’ 부문은 스튜디오지로 새롭게 출범한다. 엔씨소프트는 “TL은 지난 1일 글로벌 론칭 후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신속하고 전문적인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글로벌 지식재산(IP)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LL과 택탄도 개발력과 전문성 강화에 집중한다.

AI 연구개발 조직인 리서치본부를 분할해 AI 기술 전문 기업 엔씨에이아이(AI)를 설립한다. 엔씨 AI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 등 AI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게임 개발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며 신규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과 신설 회사 설립을 확정한다. 각 신설회사 분할 기일은 2025년 2월1일이다.

엔씨소프트는 법인 신설 결정에 따라 조직개편을 진행할 방침이다. 일부 개발 프로젝트와 지원 기능은 종료·축소한다. 조직개편 대상 직원을 상대로 인력 재배치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엔씨소프트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는 거듭된 실적 악화로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비개발·지원 부서에 소속된 직원을 중심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해왔다. 이달에는 물적분할을 거쳐 품질보증 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 엔씨큐에이,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을 하는 엔씨아이디에스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8%, 75.4% 감소했다.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줄어든 88억원을 기록하며 간신히 흑자를 냈다. 주력 상품인 ‘리니지’ 모바일 게임 3부작의 매출 감소가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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