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텔레비전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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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다수 나라와는 다른 방식을 채택한다. 이 때문에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적인 여론조사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대신 경합 주 향방이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미국은 50개 주가 모인 연방국가다. 1792년 제정된 연방법에 따라 대통령 선거도 주별로 유권자가 선거인단을 뽑고, 이 선거인단이 후보에게 투표한다. 선거권을 가진 국민이 후보에게 직접 투표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간접 투표 방식이다. 유권자 전체 득표수가 많아도 선거인단에서 패하면 끝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패한 2016년 대선이 가장 도드라진 예다.
선거인단 수는 전체 538명이다. 최소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차기 대통령이 된다. 올해 대선은 주 별 인구에 따라 캘리포니아 54명, 텍사스 40명, 플로리다 30명, 뉴욕주 28명, 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 각 19명 등으로 배정됐다. 지난 대선과 비교하면, 민주당 강세인 캘리포니아는 1명이 줄었고, 공화당 강세인 텍사스는 2명이 늘었다.
여기서 미 대선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점은 50개 주 가운데 네브래스카(5명)와 메인(4명)을 제외한 48개 주가 승자독식 규칙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선거인단 표를 가진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모든 선거인단을 가져간다. 극단적으로 54명의 선거인단을 가진 캘리포니아에선 28명의 선거인단 표만 가져도 54개 표를 다 가져갈 수 있는 셈이다.
통상 각 주의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가운데 경합 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후보들도 경합 주 승리를 위해 공을 들인다.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미시간(15명), 애리조나(11명), 위스콘신(10명), 네바다(6명)가 대표적 경합주로 꼽힌다. 이들 지역의 표심이 사실상 차기 대통령을 판가름할 수 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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