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서 작품 감상하는 관람객들 |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2024년 부산비엔날레가 60여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22일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월 16일 개막해 65일 동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13만6천540명이다.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를 주제로 열린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과 부산근현대역사관, 한성1918 등에서 열렸다.
전시에는 36개국 78명의 작가가 349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어둠'을 매개로 동시대 담론을 탄탄하게 담아낸 구성과 효율적 공간 배치로 호평받았다.
부산비엔날레 사상 최초 공동 전시 감독으로 임명된 베라 메이와 필립 피로트는 '어둠'을 주제어로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 식민지 시대에 대한 통찰,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등 시대적 문제를 과감하게 드러냈다.
부산비엔날레서 펼쳐진 퍼포먼스 |
비엔날레의 최종 전시 장소인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과거 은행으로 사용됐던 부산근현대역사관과 한성1918, 2층 양옥집 초량재 등은 전시 주제를 충실히 반영한 장소였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올해는 팔레스타인, 이란과 같은 중동지역뿐 아니라 세네갈, 자메이카, 코트디부아르, 토고 등 다양한 국가와 도시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성을 확보했다.
부산비엔날레서 열린 포럼 |
전시 외 관람객과 함께한 연계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시각 예술 중심으로 진행됐던 예년의 전시와는 달리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장르를 확장했다.
시각을 완전히 차단한 채로 진행되는 참여형 작품 프로그램, 생활용품을 활용해 악기를 제작하는 워크숍, 작가들의 DJ 공연과 연주 등이 진행됐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올해 비엔날레는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 도시와 네트워크 교류를 하기 위한 발판이 됐다"며 "앞으로도 여러 국가와 협력해 아시아 미술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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