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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시 올라탄 현대차…‘공모액 4.5조’ 사상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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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21일(현지시각) 인도 델리의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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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22일(현지시각)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로 뭄바이 증시에 입성해 본격적인 거래를 개시했다. 현대차그룹의 첫 국외 상장 사례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현지 전기차 출시 등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현대차는 이날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정의선 회장, 장대훈 현대차 사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장 입구에 현대차가 지난해 인도에서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5를 전시하고, 행사 시작을 알리는 촛불 점화 뒤 정 회장이 직접 타종하며 현대차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을 자축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 인도법인은 1996년 인도 진출 이후 인도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며 “인도가 곧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투자와 연구·개발(R&D), 일자리 창출 등을 했고 앞으로도 우리의 노력이 이곳 인도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완성차 기업이 인도 증시에 상장한 건 현지 1위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현대차가 두 번째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주식 공모가격은 주당 1960루피(약 3만2천원)로, 현대차그룹은 이번 상장으로 신규 투자금 약 4조5천억원을 조달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시가총액은 국내 코스피에 상장된 현대차(시가총액 49조원)의 절반 남짓인 약 26조원에 이른다.

정 회장은 상장 기념식 전날 인도 델리의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하며 “현대차그룹은 인도 국민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현지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왔고,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빅시트 바라트(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과 아난타푸르 기아 공장을 운영 중인 현대차그룹은 내년 하반기 연산 17만대 규모의 푸네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내년 푸네 공장 준공식에 모디 총리를 초청하고,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 등에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전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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