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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증시 '화려한' 입성에도↓…전망은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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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법인(HMIL) 22일 현지 상장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


더팩트

현대차 인도법인(HMIL)이 인도 증권시장에 22일(현지시각) 사상 최대 규모로 상장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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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황원영 기자] 현대차 인도법인(HMIL)이 22일 현지 증시에 상장한 가운데 현대차가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0.84%(2000원) 내린 2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약세는 전반적인 증시 약세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공세에 2570선까지 밀리며 맥을 추리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면서 현대차도 하락 출발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인도 IPO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당월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하는 등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한때 인도증시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23만9000원까지 반등한 뒤 이내 상승분을 반납했다.

현대차는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시30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인도법인 상장 기념식을 진행하고 현대차그룹 해외 첫 증시 상장을 알렸다.

앞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기존 지분 17.5%를 판매하는 구주매출 방식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인 주당 1960루피(약 3만2000원)로 책정됐다.

주식 배정 청약 마감 결과 공모 주식 수의 2.39배의 청약이 몰리며 흥행몰이에 성공했고, 33억달러(4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현지에서 조달하게 됐다. 인도 현지 주식시장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IPO다.

다만, 상장 첫날 인도증시서 현대차는 1.6% 하락 출발했다.

증권가는 현대차 인도법인 IPO가 기업 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장 HMI로의 현금 유입은 없지만, 향후 증자 및 현대차의 직접 투자 등을 통해 빠른 자금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적시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또한 "HMI 주식 매각대금 중 관련 비용과 제세금을 뺀 약 3조원 이상의 현금이 현대차로 유입되는데, 이 중 일부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차가 지난 8월말 발표했던 주주환원 정책상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계획이 2025년부터 실행된다는 점에서 HMI 상장 후 특별 주주환원이 이뤄진다면, '총주주환원율(TSR) 목표35%'가 일찍 가시화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단기로 HMI 주가에 따른 지분가치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연간 배당수익률 5.1%와 자기주식 소각을 포함한 총주주수익률 6% 중반을 기대할 수 있고, 수급상으로도 개선된다는 점에서 현대차 주가 흐름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인도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1위 자동차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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