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소비자심리지수 9월 기준점(100.0) 찍고 1.7p 상승
"금리인하·내수활성화 기대 등으로 소비심리 개선"
주택가격전망 9개월만에 꺾여…여전히 장기평균 상회
지난 20일 충남 예산상설시장은 예산장터 삼국축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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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단 경기 나아지겠지” 소비심리 석달만에 반등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전월보다 1.7포인트(p) 상승했다. 이달 8일부터 16일까지 전국 2500가구(2280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된다.
지난달에 두달 연속 하락하며 기준점인 100을 찍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석달 만에 반등했다. 6개의 구성 항목 중 3개는 ‘현재생활형편’을 제외한 5개 항목이 모두 올랐다. 특히 ‘생활형편전망’이 전월대비 2포인트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한은측은 “물가 상승세 둔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달 소비자동향지수 구성 항목 중에서는 ‘주택가격전망’과 ‘금리수준전망’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먼저 주택가격 전망은 전월에 비해 3포인트 내린 116을 기록하며, 9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정부와 한은이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급증세에 강한 경계감을 갖고 대출 규제 등을 시행하면서 최근 아파트 거래와 가격 상승폭이 다소 둔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아파트 매매 거래가 감소하고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주택가격전망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평균이 107 정도인데 여전히 그보다 높은 수준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은 88로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7월(88)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금리수준 전망이 100을 밑돌면 응답자 중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으로, 수치가 더 낮을수록 그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 기간은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일을 포함하고 있었다.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 인하 전망이 유력시된데다 실제로 한은이 피벗에 나서면서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자료=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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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기대인플레 2.8%…3년 2.7%·5년 2.6%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0.1%포인트 내린 3.3%로 집계됐다.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61.2%) △공공요금(50.5%) △석유류제품(28.3%) 순이었다.
한은은 이번달부터 3년과 5년 중·장기 시계의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발표한다. 이번달 조사에서는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 5년 후는 2.6%로 나타났다. 예비조사기간이었던 전월(9월)과 비교하면 3년 후는 같았고, 5년 후는 0.1%포인트 하락했다.
황희진 팀장은 “효과적인 통화정책을 위해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사례를 참고해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의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상당 기간 시험조사를 시행한 후 이번달부터 정식 공표하게 됐다”고 했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부터 시험조사를 시작했으며, 관련 수치는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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