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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후 기대인플레 2.7%"…'집값 오른다' 전망, 9개월만에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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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시내 아파트./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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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이달부터 새로 공표한 3년 후,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각각 2.7%, 2.6%로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2.8%)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세 둔화,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라 소비심리는 3개월 만에 증가전환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다만 지수 수준 자체는 여전히 100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전월 대비 1.7포인트(p) 상승했다. 물가 상승세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6개 세부 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지수를 제외한 5개 지수가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지수(94→96) △현재경기판단지수(71→73) △향후경기전망지수(79→81) △가계수입전망지수(98→99) △소비지출전망지수(108→109) 등이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0으로 전월과 같았다.

주택가격전망 CSI(116)는 전월 대비 3p 내렸다.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와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하락한 건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이다.

다만 지수 수준 자체는 여전히 100을 크게 웃돌며 여전히 향후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년 후 집값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나타낸다. CSI가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집값이 내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 CSI 장기평균이 107정도 되는데 여전히 지수가 (장기평균보단) 높은 편"이라며 "아직은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더 많지만 (그 추세가) 다소 주춤하는 추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리수준전망 CSI(88)는 전월 보다 5p 하락했다. 2020년 7월(88)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국 및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과 물가상승률 둔화세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기대감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까지 떨어졌음에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았다.

황 팀장은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긴 했지만 배추 등이 크게 올랐고 전기요금 상승 여지가 있다는 뉴스와 교통요금 인상 등의 요인이 남아 있다는 점이 체감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은은 이달부터 3년후,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신규 공포했다. 효과적인 통화정책을 위해 기대인플레이션율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는 단기(1년) 기대인플레이션율만 조사해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이 중장기(3년후,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조사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했다.

조사 결과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다.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황 팀장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도 중기적 시계에서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장기적 기간에 대해 물가가 어느정도 안정되는지 보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과) 크게 차이가 나진 않지만 이런 차이들이 어떻게 차별화되고 추이가 어떻게 될지 보면 분석자료로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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