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블화 동전 |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중앙은행이 25일(현지시간)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연 19%에서 21%로 2%포인트 인상했다.
코메르산트 등 러시아 매체들은 러시아에 기준금리가 본격 도입된 2013년 이후 최고치가 경신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재융자금리(refinancing rate)를 20% 이하로 유지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기존 최고치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직후의 연 20%였다.
당시 서방의 각종 경제 제재로 자금 유출이 격화하고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9.5%에서 20%로 전례 없이 올려 그해 4월까지 유지했다.
이후 러시아는 2022년 9월까지 기준금리를 연 7.5%로 낮추고 이를 2023년 6월까지 10개월간 유지했다.
하지만 러시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2023년 7월부터 다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 지난해 12월 연 16%까지 올렸다.
한동안 연 16%에 머물렀던 기준금리는 지난 7월 2%포인트, 9월 1%포인트, 10월 2%포인트 등 3회 연속으로 인상되며 결국 역대 최고치인 21%에 도달했다.
러시아 정부가 3년째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벌이며 군사 분야에 막대한 지출을 지속한 결과 중 하나가 인플레이션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현재 8.4%인 물가상승률에 대응하려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했다고 설명하고 12월로 예정된 다음 회의 때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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