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준 교수 "AI 로봇자전거…장애인 근육만으로 자전거 주행"
AI 로봇자전거를 타고 있는 연세대 임훈섭 연구원 |
세계 재활로봇 기술을 겨루는 대회인 사이배슬론은 보조장치를 개발한 공학자와 장애인이 한 팀이 돼 참가하며 4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
재활로봇자전거 종목은 하반신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이 스스로 자전거를 타고 1천960m 트랙을 완주하며 기록을 겨룬다. 이번 대회 재활로봇자전거 종목에는 총 10개 팀이 참여했다.
연세대 비어게인(BeAGain) 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로봇자전거는 예선에서 선발된 상위 4개팀이 겨룬 26일 최종 결선에서 6분 2초의 기록으로 네덜란드(6분 5초)와 이탈리아(7분34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구팀은 이 AI 로봇자전거는 장애인의 근육 상태를 분석, 손상된 운동신경을 대신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최적의 근육수축 신호를 생성해 모터 같은 외부 동력 없이 장애인 근육만으로 자전거를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로 참가한 임훈섭 전임연구원은 2021년 교통사고로 하지 완전마비 장애를 얻었으며 2023년 10월 연구팀에 합류해 로봇자전거 개발에도 직접 참여했다.
신 교수는 "준비 시간이 짧았음에도 연구원과 선수의 훌륭한 전략과 훈련으로 값진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 마비 환자뿐 아니라 근력 보조가 필요한 노약자와 이동이 불편한 일반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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