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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과 갈등을 빚는 국민의힘 지도부 일각을 겨냥해 "박근혜 탄핵 전야가 그랬다"며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오기 싸움이 정국을 파탄으로 몰고 갔다"고 경고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비상국면이다. 나보다 당, 당보다 나라를 생각해야 하는 비상시기"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여당 지도부가 정책 추진할 때는 당내 의견을 수렴해 비공개로 대통령실과 조율을 하고 국민 앞에 발표한다"며 "지금 지도부처럼 대통령 권위를 짓밟고 굴복을 강요하는 형식으로 정책 추진을 하는 건 무모한 관종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만 돋보이는 정치를 하기 위해 여권 전체를 위기에 빠트리는 철부지 불장난에 불과하다"며 "되지도 않는 혼자만의 대권 놀이를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부디 자중하고 힘 합쳐 정상적인 여당과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 달라"며 "배신자 프레임에 한 번 갇히면 영원히 헤어날 길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 7월에도 당시 정국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전야에 비유한 바 있습니다. 홍 시장은 "또다시 2017년 사태(탄핵)가 재발하면 나라만 불행해지는 게 아니라 이 나라를 지켜온 한쪽 날개인 보수우파 진영은 궤멸된다"며 "박근혜 탄핵 전야제처럼 흘러가는 정국이 걱정스럽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