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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이 있으면 뭐해' 소리친 맨유, 웨스트햄 수비벽 깨지 못해 두 번 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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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논란의 비디오 판독(VAR)에 대해 분노를 삼키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27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2로 졌다.

볼 점유율이나 슈팅 수 등 여러 지표에서 웨스트햄에 우세했지만, 패배라는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특히 후반 36분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조슈아 지르크지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잡았지만, 완벽하게 뒤집지 못하면서 무너진 것은 뼈아팠다.

물론 맨유의 항변도 일리는 있었다. 추가시간 자로드 보웬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패하는 과정에서 분노했다. 앞서 페널티지역 안에서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대니 잉스가 엉기는 과정에서 주심은 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판정했다. 맨유는 잉스의 핸드볼이 우선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주심은 인정하지 않았다.

사실 화면상으로만 보면 잉스가 아무도 소유하지 못한 볼에 도전했고 더 리흐트가 볼을 걷어내려는 동작을 취했다. 잉스가 충돌하며 넘어졌고 주심은 이를 진로 방해가 섞인 푸싱 파울로 지적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이다.

맨유의 강한 짜증이 이해되는 부분은 리그와 리그컵,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을 더해 최근 8경기 1승5무2패를 기록 중이었기 때문이다. 8라운드 브렌트포드전 2-1 승리도 '신승'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어려운 경기였다.

웨스트햄을 압도하지 못했던 맨유의 문제는 무엇일까. 이날 경기를 정리한 종합지 '익스프레스'는 '코비 마이누의 부상을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메웠지만, 역동적이지 못했다. 스피드가 느린 에릭센으로 인해 볼 전개가 효율적이지 못했다'라며 힘을 앞세운 웨스트햄에 중원 싸움에서 밀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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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는 '맨유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두 번이나 좋은 기회를 놓쳤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헤더 슈팅도 유효 슈팅이어야 했고 지오구 달롯도 골문 앞 기회를 놓쳤다'라며 숱한 슈팅 기회에서 골을 만들지 못했던 맨유의 결정력이 문제였음을 지적했다.

이날 맨유는 슈팅 수 18-12로 앞섰지만, 유효 슈팅은 5-3에 불과했다. 수비벽에 막힌 슈팅이 6개나 될 정도로 비효율적인 경기를 했다. 또, 우카시 파비앙스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도 치명적이었다.

오히려 웨스트햄의 과감한 변화에 맨유가 당했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훌렌 로페테기 웨스트햄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장-클레어 토디보, 토마스 수첵, 크리센시오 서머빌을 교체 카드로 내세웠다. 훨씬 나아진 경기력이었고 결국 29분 서머빌의 선제골로 이어졌다'라며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능동적이지 못했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물론 VAR로 승부가 갈렸다는 점에서 맨유의 억울함이 깊은 것도 이해되는 부분이지만, 본질적으로는 강력한 수비벽을 세운 웨스트햄을 넘지 못했다는 점이다. 'VAR로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이것이 맞는 판정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맨유의 판정 항의가 길었던 이유다'라며 논란의 판정이었음을 덧붙였다.

무엇보다 올 시즌 공식 경기 14경기에서 4승6무4패로 승리가 적다는 것이 문제로 꼽힌다. 리그는 3승이 전부라 웨스트햄전 결과물을 스스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이 맨유 경영진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눈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상당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음을 전했다.

텐 하흐는 지속해 경질설에 휘말려 있다. 웨스트햄전에서 반등하지 못하면서 계속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쉽지 않은 텐 하흐와 맨유의 안개 낀 10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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