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토너먼트 4강 1라운드 김현우 선전 허용
김수철 2·3R 레슬링, 파운딩, 포지션 점유로 반등
김현우, 졌지만 브라질 강자 제압한 실력 재확인
대한민국 종합격투기(MMA) 역대 최초 기록 수립이 좌절된 대가로 위험해진 최강 자리를 지켜냈다. 타이틀이 걸리지 않은 국내 대결에서 커리어 두 번째 패배를 당하는 일은 없었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치악체육관에서는 10월27일 로드FC 70이 열렸다. 디펜딩 챔피언 김수철(33)은 김현우(22)와 메인이벤트 겸 제2회 글로벌 토너먼트 –63㎏ 준결승 5분×3라운드 경기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겼다.
로드FC 페더급 및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김수철(왼쪽)이 제2회 글로벌 토너먼트 –63㎏ 4강전 승리 선언을 받고 있다. 김수철은 지난 시즌 우승자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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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1억 원이 걸린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다. 29일 전에 제7대 Rizin 밴텀급(-61㎏) 챔피언 결정전에서 졌다는 이유로 지난 시즌 우승자가 불참할 수는 없었다.
▲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Bellator(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일본 라이진은 5대 단체로 묶인다. ONE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김수철이 라이진까지 정복했다면 한국 종합격투기 첫 메이저 두 대회 챔피언이 나올 수 있었으나 무산됐다.
그러나 정신적인 허탈함과 상실감 그리고 TKO패 후 1달도 되지 않아 신체적으로 회복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김수철 퍼포먼스에 좋을 리가 없다. 반대로 김현우는 제2회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8강전에서 삼각 조르기로 루카스 페레이라(32·브라질)를 꺾어 기세가 올랐다.
김현우(왼쪽)가 글로벌 토너먼트 준결승 김수철 발차기를 막아내며 별거 아니라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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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1라운드 타격전은 팽팽했다. 김수철은 테이크다운으로 만회를 꾀했지만, 노력에 비해 성공은 적었다. 반면 김현우는 종주국 파이터를 주짓수 기술로 제압한 준준결승 결과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 하위 포지션에서 서브미션 시도가 위협적이었다.
제2회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4강 1라운드는 12년 7개월 4일 만에 첫 김수철 연패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예감을 모든 시청자와 원주치악체육관 관중한테 줬다.
김수철(오른쪽)이 글로벌 토너먼트 4강 헤드킥을 시도했으나 김현우한테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하고 있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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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이 타이틀과 무관한 국내 경기에서 진 것은 2012년 3월 서울특별시 장충체육관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훗날 제6대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이 되는 문제훈(40)한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그러나 글로벌 토너먼트 준결승 2라운드부터 김수철은 ‘내가 그런 일을 겪으려면 4601일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듯했다. 레슬링 공격으로 김현우를 자주 넘어뜨렸고,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 연타와 백포지션 점유는 노련했다.
김수철(위)이 글로벌 토너먼트 4강전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를 구사하자 김현우가 질렸다는 반응이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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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이 글로벌 토너먼트 4강 백포지션 점유 후 팔로 김현우 옆머리를 때리고 있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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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글로벌 토너먼트 4강전 15분 경기를 김수철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평가한 심판진 채점은 이의 없이 받아들여졌다. 1150일(3년1개월24일) 만에 로드FC 개인 통산 3패째는 일어나지 않았다.
김수철은 2021년 9월 제3대 페더급(-66㎏) 챔피언 결정전 1라운드 4분 50초 앞맨손조르기를 빠져나오지 못해 박해진(32)한테 항복한 것이 로드FC 마지막 패배다.
김현우는 김수철을 넘진 못했지만, 2015·2017년 제13·14회 국제우슈연맹(IWUF) 세계선수권대회 및 2017년 제29회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월드게임(유니버시아드)에서 잇달아 5위를 차지한 산타 월드클래스 루카스 페레이라를 꺾을만한 실력자라는 것은 확실히 증명했다.
김현우가 제2회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준준결승에서 삼각 조르기로 루카스 페레이라를 제압하고 있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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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대회 선수층 규모 글로벌 랭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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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散打)는 ▲팔꿈치·무릎 공격이 금지된 킥복싱을 바탕으로 ▲레슬링의 넘어뜨리기 ▲유도의 던지기 기술이 허용된 중국 무술 ‘우슈’ 종목이다. 루카스 페레이라는 UAE Warriors 연승으로 종합격투기 국제 경쟁력까지 입증했지만, 로드FC에 왔다가 김현우한테 혼쭐이 났다.
아랍에미리트 UAEW는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선수 67명을 보유한 글로벌 13위 및 아시아 4위 규모 종합격투기 단체다. 이런 대회에서 최근 잇달아 성과를 낸 루카스 페레이라한테 완승을 거둔 김현우의 위상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김현우는 2018년 데뷔하여 11승을 챙기는 동안 1패가 전부다. KO나 서브미션으로 진 적도 없다. 반대로 2021년 이후 5승 중에서 상대를 때려눕히거나 주짓수 기술로 항복을 받은 것은 2번씩이다. 무섭게 좋아지는 결정력은 글로벌 토너먼트 준결승 김수철을 진지하게 위협했다.
3위 유수영 072점
4위 이창호 071점
5위 강경호 062점
5위 김재웅 062점
KO/TKO 8승 1패
서브미션 6승 3패
2012년 10월 ONE 챔피언
2017년 04월 로드FC 챔피언
2022년 05월 로드FC 챔피언
2023년 10월 로드FC 토너먼트 우승
2024년 09월 Rizin 타이틀전 패배
KO/TKO 2승 무패
서브미션 2승 무패
2024년 로드FC 토너먼트 4강
[강원도 원주=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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