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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정 전 GS 감독 별세…올림픽 배구 동메달·최초 여성 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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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1년 촬영된 조혜정 감독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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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키에도 배구 선수로, 감독으로 맹활약했던 조혜정 전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감독(71)이 별세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혜정 전 감독의 딸로 KLPGA 투어에서 뛴 전 프로골프 선수 조윤희씨는 "어머니께서 지병으로 오늘 오전 눈을 감으셨다"고 전했다.

고인은 한국배구에 큰 획을 그은 전설적인 선수로 손꼽힌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여자배구가 3위의 쾌거를 이루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는 한국 구기 종목이 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이었다.

조 감독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배구에 입문했다. 고교 3학년이던 1970년에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 1972년 뮌헨 올림픽,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했다.

실업팀에서는 국내 국세청과 미도파에서 활약하다가, 1979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2년 동안 플레잉코치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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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주역 조혜정(오른쪽) 전 감독과 김연경. 사진 조혜정 전 감독 제공




1981년 은퇴한 조혜정 전 감독은 2010년 4월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아 '프로배구 사상 최초 여성 사령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조혜정 전 감독은 1981년 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창수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과 결혼했고, 슬하에 조윤희씨, 조윤지씨 등 두 딸을 뒀다. 두 딸은 KLPGA에서 뛰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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