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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대만해협에 자유를’…프랑스 해군 함정, 대만해협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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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프랑스 해군 함정(오른쪽)이 28일(현지시각) 프랑스 대서양 연안 도시 그하블린느의 앞바다에서 덴마크 운송회사 DFDS의 배와 나란히 항해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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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군 함정이 중국에 민감한 해역인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대만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각) “정체가 불투명한 프랑스 배 한 척이 전날 밤 대만해협에 들어온 뒤 북쪽으로 항해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 배의 항해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은 정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프랑스 국방부는 해군 함정이 대만해협을 지나 유엔(UN)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리핀에 들른 뒤 일본 해역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현지언론은 이번에 대만해협을 통과한 배가 프랑스 태평양함대 소속 호위함 프레리알(F-731)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프랑스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지난 20일 미국 알리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히긴스와 캐나다 해군의 호위함 밴쿠버에 이어 3번째 서방 군함의 통과라고 밝혔다.



미국은 매달 한 차례씩 통행의 자유를 확보하겠다는 명분으로 해군함정을 보내 대만해협을 통과하도록 해왔다. 그때마다 중국은 “중국 관할권에 대한 도발”이라며 반발해 왔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중국 쪽에서 아직 특별한 반응이 없다. .



프랑스 해군 함정은 지난해에도 대만해협을 지나간 적이 있다. 독일은 지난달 해군 함정 두 척이 대만해협을 지났다.



지난 8월까지 사실상 프랑스 주재 대만 대사였던 프랑스와 우 대만 외교부 차관은 소셜미디어에 “대만과 유럽, 나머지 세계는 이 지역에서 민주주의와 평화의 공통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고 썼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150∼200㎞ 너비의 바다다. ‘하나의 중국’을 내세워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은 전 세계 화물 물동량의 절반 정도가 통과하는 대만해협을 자국 영해로 간주하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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